松竹동시조
재첩국 장수
松竹 김철이
새벽녘 댓바람이
알싸한 동내 안팎
늘어진 사투리로
외치는 목소리가
아침을 깨워놓고서
줄행랑을 쳤어요
골목 안 집집마다
눈곱도 안 뗐는데
밥상을 차지하고
수저질 앗아갔던
그 시절 그 목소리가
오늘 아침 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