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재첩국 장수

松竹/김철이 2023. 3. 21. 17:00

재첩국 장수

 

           松竹 김철이

 

 

새벽녘 댓바람이

알싸한 동내 안팎

 

늘어진 사투리로

외치는 목소리가

 

아침을 깨워놓고서

줄행랑을 쳤어요

 

골목 안 집집마다

눈곱도 안 뗐는데

 

밥상을 차지하고

수저질 앗아갔던

 

그 시절 그 목소리가

오늘 아침 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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