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두루미
松竹 김철이
외로운 두루미가 노을 속을 빠져드네
누구를 찾는 걸까, 길게 느린 그리움에
서산은 더욱 불그레 계곡 적셔 울더라
사계절 머물러서 있을 줄만 알았는데
멀어진 옛 둥지가 오실 약속 사라지고
어둠이 더욱 깊으면 어느 곳에 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