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부엉이

松竹/김철이 2023. 1. 17. 10:20

부엉이

 

                            松竹 김철이 

 

 

암벽 위 바위틈에 자리 잡고 사는 새는

낮에는 요지부동 집안에서 지내다가

야밤엔 신이 난 듯이 동서남북 제 세상.

 

소나무 가지 끝에 울음 울고 앉았는데

두더지 밤마실에 사시나무 떨 듯하니

부엉이 안경 아래로 야밤중이 밝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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