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오소리
松竹 김철이
세상이 무서워서 숨어든 한라산에
몸 숨겨 살다 보니 낮에는 잠꾸러기
밤에는 안경 쓴 샌님 부엉이로 살고요
여름엔 덤불 위에 풀 수영 즐겨하고
겨울엔 동굴 속에 겨울잠 곤히 자며
한라산 지킬 꿍꿍이 산산 봉에 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