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서 보라” 집이 의정부라 서울의 사무실로 출근하려면 광 역버스를 타고 가서 지하철 7호선으로 갈아타야 한 다. 의정부 일대에서 서울로 오가는 직장인들이 워 낙 많아서 출퇴근 시간이면 수많은 인파들이 버스 를 내려 전철역으로 달려들 간다. 거기에 도봉산으 로 등산 가는 인파가 뒤섞여 난리 난리 북새통이다. 그 와중에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짜증 나 는 장면이 있다. 기성종교의 막무가내 선교 전략을 그대로 드러내는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다. “예수 믿어서 천당 가세요. 예수 안 믿으면 지옥 갑니다.” 한여름 땡볕에도 한겨울 삭풍에도 하루도 빠짐없 이, 전철역을 오르는 계단 옆에서 협박조의 선교 구호를 외치는 어르신을 보면 존경심과 함께 솔직 히 살짝 짜증이 난다. 선교 혹은 전교 활동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