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14

기자가 본 세상 이야기 | “와서 보라”

“와서 보라” 집이 의정부라 서울의 사무실로 출근하려면 광 역버스를 타고 가서 지하철 7호선으로 갈아타야 한 다. 의정부 일대에서 서울로 오가는 직장인들이 워 낙 많아서 출퇴근 시간이면 수많은 인파들이 버스 를 내려 전철역으로 달려들 간다. 거기에 도봉산으 로 등산 가는 인파가 뒤섞여 난리 난리 북새통이다. 그 와중에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짜증 나 는 장면이 있다. 기성종교의 막무가내 선교 전략을 그대로 드러내는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다. “예수 믿어서 천당 가세요. 예수 안 믿으면 지옥 갑니다.” 한여름 땡볕에도 한겨울 삭풍에도 하루도 빠짐없 이, 전철역을 오르는 계단 옆에서 협박조의 선교 구호를 외치는 어르신을 보면 존경심과 함께 솔직 히 살짝 짜증이 난다. 선교 혹은 전교 활동에 대해서..

세대간 소통 2024.03.23

치유받으려는 용기 | 조영선 베드로 신부님(안식년)

치유받으려는 용기 조영선 베드로 신부님(안식년)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죽음과도 같은 절망 속에서도 간절한 믿음으로 예수님께 다가갔던 나병환자의 치유 이야기를 통해 당신께 다가온 사람을 온전히 치유 해 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영적치유의 과 정을 보여 줍니다. 복음 속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는 이 의 태도와 이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을 통해 온전한 치유 의 과정이 어떠한 것인지 한 번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치유의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치유를 청하고자 예수님께 다가온 나병환자의 용기와 믿음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철저히 차단된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은 당시로서는 자 신의 목숨을 거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이 나병환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

사제의 공간 2024.02.09

신앙은 만남이고 체험입니다 | 오경섭 안젤로 신부님(몽탄 본당)

신앙은 만남이고 체험입니다 오경섭 안젤로 신부님(몽탄 본당) 거룩하고 기쁜 성탄의 축제를 마치고 평범한 일상 으로 돌아가는 연중시기의 첫 번째 주일입니다.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을 맞이하고 이제 또다 시 당신을 찾아 나서는 우리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질문 을 던지십니다. “무엇을 찾느냐?” 이 질문에 대해 무엇 을 찾는지에 대한 답은 없습니다. 대신 ‘어디에 묵고 계 시는지’를 묻고, 예수님은 ‘와서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우리 삶에 놓여있는 고통을 줄이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하느님의 보호와 은총과 지혜를 구하기 위해 신앙생활을 합니다. 이 신앙생활의 이유 가 어쩌면 예수님의 ‘무엇을 찾느냐’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그 이유에 합당한 답을 찾는 것입니다. 그..

사제의 공간 2024.01.14

우리는 그분의 것, 그분의 백성(시편 100,3) | 윤종윤 스테파노 신부님(안식년)

우리는 그분의 것, 그분의 백성(시편 100,3) 윤종윤 스테파노 신부님(안식년) 저는 제주도에서 안식년 프로그램에 참석 중입니 다. 여러모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 서도 제 마음은 그렇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함께하는 이들과의 관계에서, 나에게 주어진 책임에서, 내가 바 라지 않은 것을 해야 하는 시간에서. 이런 저에게 주님 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의인과 불의한 이들을 가르듯 말 씀하십니다. 그렇게 바라던 안식년이고, 무엇하나 부 족함 없는 이 시간에 감사와 기쁨이 충만해야 함에도 그 렇지 못한 저를 꾸짖고 계십니다. 왜냐하면, 저에게 은 총을 주신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먼저 생각하지 못하고 저만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

사제의 공간 2023.11.25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기쁨, 하느님만이 채워주시는 행복 | 박진호 사도요한 신부님_군종 교구(성무대 성당)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기쁨, 하느님만이 채워주시는 행복 박진호 사도요한 신부님_군종 교구(성무대 성당) 병복무 시절, 성당은 지친 영혼에 기쁨과 평화 와 행복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열정적인 군 종신부님과 따뜻했던 군 가족 신자들은 장병들을 한 명, 한 명 세심하게 챙겨주었고, 덕분에 신앙공 동체가 만들어지고 활성화되었습니다. 그렇게 성 당은 모든 이의 안식처가 되었고, 저희의 신앙과 열정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자 한 분이 제 손을 잡으시며 군종 사제로 꼭 다시 와줄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군종 사제를 희망해서 오시는 신부님이 계시지 않 는 것이 공동체에 큰 아픔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지 금 군종 신부님처럼 장병들과 신자들을 세심하게 보살펴주는 군종 신부님이 되어달라는 부탁이 ‘목 자 없는 ..

사제의 공간 2023.10.08

하느님과 인간의 이야기 | 송태경 바오로 신부님(함평 본당)

하느님과 인간의 이야기 송태경 바오로 신부님(함평 본당) 성경은 하느님과 인간의 이야기입니다. 프란치 스코 교황님은 수많은 인물들, 이스라엘 백성 의 이야기가 지금 우리 이야기보다 더 높지도, 고 결하지도 않으며, 하느님의 관심은 오늘 우리가 만 들고 있는 이야기라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사람들은 살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어갑니다.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 주기마다 만들어가는 이야기 안에는 빛나는 청춘의 이야기 도, 죽음을 향해가는 노년의 소리 없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혼자 있을 때도, 누군가와의 만남을 통 해서도 이야기는 만들어지고 기쁨과 슬픔, 희망과 실망, 믿음과 배신, 사랑과 미움, 자비, 감사 등 인 생의 끊임없는 작용과 반작용의 반응처럼 이야기 는 계속됩니다. 돌이켜보면 지나온 일들은 온..

사제의 공간 2023.09.26

함께 기도하는 사람 –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 박석렬 야고보 신부님(비금 본당)

함께 기도하는 사람 –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박석렬 야고보 신부님(비금 본당) 우리 신앙인이 하느님 사랑 안에서 사는 삶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살아야 하느님 사랑 안에 하나가 되어 더욱 친밀해질 수 있을까? 우리는 하느님과의 관계에 대하여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되는지? 우리 삶에서 하느님을 얼마만큼 믿고 따르는지? 얼 마만큼 하느님과의 관계가 친밀한지? 어느 자매님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어른이 된 아들은 노모에게 가끔 기도를 부탁합니다. 지금은 신앙생활을 ‘바쁘다’는 이유로 쉬고 있지만, 힘든 일이 있고, 앞으로 있을 승진이나 어려운 일이 있 을 때마다 기도를 부탁한다고 합니다. 왜? 어머니 에게 기도를 부탁할까? 왜? 사제에게나 수도자에 게, 다른 사..

사제의 공간 2023.09.10

한국교회 최초의 준대성전 품은 '가톨릭목포성지'

한국교회 최초의 준대성전 품은 '가톨릭목포성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fmTbhA1TkK8 #광주대교구 는 지난달 #가톨릭목포성지 ‘산정동 순교자 기념성당’ #준대성전 봉헌식을 거행하고 10여년간 이어온 가톨릭목포성지 개발 사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는 광주 전남지역 첫 본당인 산정동본당 일대를 광주대교구와 목포시가 긴밀한 협력 속에서 추진한 성지 조성 사업의 결실입니다. 광주대교구와 목포시는 지난 2009년 협약을 맺고 광주 및 전남 지역 첫 선교지이고, ‘한국 레지오 마리애’의 발상지인 목포시 산정동 일대를 성지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날 봉헌된 새 성당은 지난 5월 교황청 경신성사성에 의해 준대성전의 칭호와 품격을 부여받았습니다. 산정동..

성지의 교훈 2021.12.17

가톨릭평화신문|광주대교구, 18일부터 미사 재개

광주대교구, 18일부터 미사 재개 (클릭):www.c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783885&path=202007 광주대교구, 18일부터 미사 재개 광주대교구는 코로나19 광주ㆍ전남지역 확산에 따라 일시 중단했던 미사를 18일 재개했다. 교구는 17일 교구 지침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교구 내 본당과 � www.cpbc.co.kr

가톨릭 소식 2020.07.22

가톨릭평화신문|광주대교구, 두 달 만에 공동체 미사 재중단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강화… 수원, 8월까지 단체 모임 중단 (클릭):www.c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782956&path=202007 광주대교구, 두 달 만에 공동체 미사 재중단 최근 개신교회와 사찰 등 종교 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광주대교구(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두 달여 만에 본당과 기관의 미사를 중단하는 등 교구별로 코로나 예방과 www.cpbc.co.kr

가톨릭 소식 2020.07.08

가톨릭뉴스 지금여기|"가톨릭, 5.18관련 교회 자료 연구, 정리해야"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획 2] 광주대교구, 5.18 기록사 다큐 제작 중 (클릭):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791 "가톨릭, 5.18관련 교회 자료 연구, 정리해야"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5.18민주화운동(이하 5.18)에 대한 왜곡을 막는 법적 장치에 이어 5.18 40주년 기획 두 번째로 는 5.18 기념... www.catholicnews.co.kr

가톨릭 소식 2020.07.02

가톨릭신문|서울대교구, 6월 1일부터 단체 활동·모임 재개

광주대교구와 인천·의정부·춘천·전주교구 등도 모임 허용 각 본당 주임 사제가 ‘방역 책임자’… 생활방역 수칙 지켜야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38843¶ms=page%3D1%26acid%3D1 서울대교구, 6월 1일부터 단체 활동·모임 재개 서울대교구가 6월 1일부터 단체 활동과 교육, 모임 등을 재개할 수 있다고 5월 22일 밝혔다. 정부가 5월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 www.catholictimes.org

가톨릭 소식 2020.05.27

가톨릭뉴스 지금여기|5.18 40주년은 '희년'의 50주년 향한 시작

[인터뷰]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김민석 신부님 (클릭):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675 5.18 40주년은 '희년'의 50주년 향한 시작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5.18민주화운동’이 40주년을 맞았다.1980년 5월을 함께 지나 온 광주대교구는 지난해부터 ‘5.18민주화운동 40주년준비위원회’를 구성하... www.catholicnews.co.kr

가톨릭 소식 2020.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