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물 949

♥반듯함도 병이라지요!?

♥반듯함도 병이라지요!? 윤리적으로 반듯하고 죄 짓지 않고, 타인에게 폐가 되지 않기에 칭찬을 듣는 사람들의 삶은 태반이 왠지 힘이 없어 보이고 크게 성공할 것 같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왜일까요?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 마음 안의 그림자, 마음 안의 어두움을 보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 안에는 ‘그림자’라고 칭하는 어두운 부분이 있고,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가 있어 적당한 일탈행위를 통해서만 분출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외국어를 배울 때 교훈적인 말보다 욕을 더 쉽게 배우는 것도, TV를 볼 때 교훈적인 프로보다 말도 안 되는 시시껄렁한 프로에 빠져드는 것도 그림자의 에너지 때문입니다. 이런 에너지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고, 혹은 오직 경건함의 방어벽 때문에 차단되면, 내..

영성의 샘물 2020.09.07

♥터널의 끝에 뭐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내적 근성?

♥터널의 끝에 뭐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내적 근성? 무슨 일을 하든 쉽게 포기하는 사람은 무슨 이유일까요? 실패의 기피현상으로 더 잘 살고 싶어 계획을 세우고 현재보다 좋은 방도를 찾아도 한 번에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의 체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실패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자괴감, 우울감, 불안감에 시달립니다. 실패의 스트레스를 감당할 내적 근성이 있으면 다시 시도해 보지만,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때는 포기하게 됩니다. ♣포기해서 얻게 되는 고통이 포기하는 고통보다 클 때, 부정적 자기 평가에 빠져서 신경증적 증세로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절실하게 필요하며 실패에서도 하느님 뜻을 찾으며 좌절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곳으로 향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길고 어..

영성의 샘물 2020.09.05

♥예수님이 강조하셨듯이 행복한 삶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이 강조하셨듯이 행복한 삶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영적이고 참된 행복은 내가 만난 사람들, 내가 하는 일들을 하느님께서 나의 성장을 위해서 주신 것이라 생각하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고자 할 때 비로소 찾아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그들과의 만남의 의미와 하느님께서 그들을 내게 보내 주신 의미를 생각해 봅시다. ♣때로는 너무 좋아서 뒤를 따라다니려고 했고, 때로는 너무 싫어서 얼굴도 안 보려고 했던 사람들, 그런데 이제 와 돌아보니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나와 사랑과 미움을 함께 나눈 사람들이 나의 한 부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사람과 더불어 사는 것입니다.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영성의 샘물 2020.09.04

♥‘사는 게 다 그렇지, 뭐.’라고들 한다. 사는 게 그저 그런가요?

♥‘사는 게 다 그렇지, 뭐.’라고들 한다. 사는 게 그저 그런가요? 재미없게 살면서 말로는 행복하다고 하는지요? 일상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 지루함에 빠져 감흥이 없는 삶을 살아가는 듯합니다. 고인 물처럼 흐르지 못해 썩어 가는지요? 이런 경직된 사고로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멈추기 위해 좀 더 새로운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고 진정 자신이 원하는 욕구를 알아야 삶의 의욕이 생깁니다. ♣삶의 맛과 행복하게 살기 위한 조건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의 경우는? 사람이 느끼는 행복은 크게 두 가지 조건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일’과 ‘사람’으로, 사람은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사람과 어울려 살면서 안정을 느끼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평생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다..

영성의 샘물 2020.09.03

♥목표 없는 삶은 팥소(앙꼬) 없는 찐빵이죠.

♥목표 없는 삶은 팥소(앙꼬) 없는 찐빵이죠. 예수님은 어떤 사람들을 당신 제자로 뽑으셨을까, 여러 답들 중 아마 ‘인생 목표’가 뚜렷한 사람을 뽑았을 것입니다. 누구나 인생의 목표가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목표 없이 사는 사람들이 많지요. 목표가 뚜렷한 사람은 시간이든 무엇이든 아껴서 자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씁니다. 인생의 목표가 설정되면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업그레이드됩니다. ♣마치 운동선수가 훈련을 거듭하여 실력을 키워 목표 기대치가 높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목표가 없는 사람들은 시간과 돈을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고 낭비하고 자신의 정체성도 살아야 할 이유도 모른 채 무기력과 짜증으로 인생을 낭비합니다. 권투선수가 허공에 주먹질을 하듯 힘이 빠지고 자..

영성의 샘물 2020.09.02

♥자기 인생관은 ‘그저 배움의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하세요.’

♥자기 인생관은 ‘그저 배움의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하세요.’ 인생을 ‘배움의 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덜 불행하게 만드는 이유는,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삶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훈련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태도가 몸에 습득된 사람들은 삶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심리적으로 즐길 줄 알게 됩니다. 인생을 무엇을 이뤄야 하기 보다는 무언가를 배워 나가는 배움의 장으로 생각할 때 우리의 마음은 좀 더 편안해지며 안정됩니다. ♣실수나 실패를 했을 때에 심하게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영성가는 “우리는 저마다 배움을 얻기 위해 이 세상에 왔습니다.” 내가 배워야 할 것은 누가 가르쳐 주는 게 아니고, 오로지 내 인생이기에 나 혼자만의..

영성의 샘물 2020.09.01

♥인생이란 무엇일까요? 수난이나 귀양살이일까요?

♥인생이란 무엇일까요? 수난이나 귀양살이일까요? 인생을 귀양살이라 비유하면 모든 인간이란 죄인이 되고, 하느님은 인간에게 귀양살이라는 벌을 내리는 심판자자 되는 것이니까요. 그러면 모든 것을 자비로움으로 받아 주시는 하느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어서 불편한 마음이 듭니다. 우리의 인생이 무엇인가 깊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며, 내가 가진 인생관에 의해서 내 마음의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내 행복은 오로지 큰돈을 버는 것인가, 그러면 돈 벌 때만 행복하고 그렇지 못할 때면 늘 불행합니다. 인생의 행복이 자식 잘 키우고, 공부 잘하고, 착할 때는 행복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불행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됩니다. 자기 자신마저 망가집니다. 내가 보다 더 행복해지려면 좀 더 고차원적인 인생관을 가질 필..

영성의 샘물 2020.08.31

♥웃어요, 웃어 봐요

♥웃어요, 웃어 봐요 가톨릭 신자들은 감정 표현을 조심스러워 해서 경건주의에 빠져 내적 기쁨을 찾기도 하지만, 우리의 경우 경건성이 아닌 경직성이 심해서 웃음에 지나칠 정도로 인색한 신앙방식 때문에 마음의 병이 치유가 안 되고 오히려 깊게 만든 경우가 허다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웃음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미국 언론인 노먼 커즌스는 “폭소란 내면의 조깅”이라고 했습니다. ♣노먼은 척추의 관절과 인대가 점점 굳어지는 강직성 척추염에 걸렸습니다. 병이 나을 확률이 500분의 1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재미있는 영화, 재미있는 이야기, 웃음을 터뜨리는 시간을 늘리면서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나는 10분 동안의 폭소가 고통 없이 2시간 동안 잘 수 있는 마취 효과와도 같다고 ..

영성의 샘물 2020.08.29

♥삭혀야 맛있는 게 있고, 삭히면 쉬는 게 있죠

♥삭혀야 맛있는 게 있고, 삭히면 쉬는 게 있죠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하지만, 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인내에는 두 가지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병을 낫게 하고, 다른 하나는 병을 만듭니다. 병을 낫게 하는 인내란 어떤 것일까요? 사람의 마음을 밭에 비유하여, 밭에 씨를 뿌린 뒤 결실은 거두기까지는 오랜 기다림이 소요됩니다. 마음을 밥솥에 비유하며, 밥솥 안에 쌀을 안쳤으면 익을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이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참고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후 안식일을 정해서 쉰다는 것은 기다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어떤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 참고 기다리는 것을 건강한 인내라고 합니다. 반면 병적으로 참는 것은 자신의 감..

영성의 샘물 2020.08.28

♥자아가 약하면 시야가 좁고, 흑백의 이분법으로 본다고 한다.

♥자아가 약하면 시야가 좁고, 흑백의 이분법으로 본다고 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하지 못하고 무모하게 사업을 벌이거나 남의 말에 들떠서 능력에 넘치는 일에 손을 댑니다. 또 자아의 기반이 약하면 만사를 부정적으로 보고, 쉽게 권태를 느끼게 됩니다. 반면 자아가 강한 사람은 어떨까요? “너 자신을 알라.”는 말로 유명한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어느 날 손님과 대화하는데 악처인 크산티페가 버럭 화를 내면서 느닷없이 남편의 머리 위에 물을 끼얹습니다. 놀란 손님이 괜찮으냐고 묻자 “뇌성이 치면 소나기가 오기 마련입니다.” 과연 철학자다운 반응인데, 소크라테스의 내면이 얼마나 단단하게 자리를 잡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나면 마음의 힘이 생기고, 웬만한 일에..

영성의 샘물 2020.08.27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알아야 마음이 건강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알아야 마음이 건강합니다. -마음이 건강해지고 싶다면 철학과 친해지세요.- 신학교에서는 신학을 공부하기 전에 먼저 철학을 배웁니다. 형이상학, 존재론, 등 그리스, 중세, 근대 철학을 배웁니다. 그렇게 배운 철학을 본당 사목을 하면서 써먹을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신학교에서는 철학 과목을 폐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신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옛날엔 일반 대학교에서 교양과목으로 배웠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으나, 일반 사회에도 인문학과 철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우리는 철학을 공부해야 할까요? 철학이 마음 건강과 관련이 있기나 할까요? ♣철학적인 사고를 해야 자아 정체감이 생기고, 그것이 생겨야 마음의 힘이 생기고, 자신감과 자존감이 생깁니다. ..

영성의 샘물 2020.08.26

♥우리 안에 선과 악이 충돌하면, 인간이 인간다움을 잃지 말아야

♥우리 안에 선과 악이 충돌하면, 인간이 인간다움을 잃지 말아야 인간의 내면에 대해 영성학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마음에는 변하고자 하는 마음과 그러고 싶지 않은 마음이 항상 같이 살고 있다. 소싸움에서 힘이 비슷한 두 마리 소가 머릴 맞대고 부딪치며 힘을 겨루는 것처럼, 우리 마음속 두 가지 의지도 아무데도 가지 못한 채 제자리를 맴돌며 피를 흘린다.” ♣이는 내적 변화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단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그렇다면 선한 의지와 그렇지 못한 의지가 끊임없이 충돌하는 인간이란 존재가 어떻게 세상을 살 만한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그것은 인간이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면 가능합니다. 인간이 인간답다는 것은, 설사 어떤 부정적인 유혹을 느낀다고 하더라도 모든 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는..

영성의 샘물 2020.08.25

♥사람은 죽을 때까지 욕망하는 존재이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욕망하는 존재이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깊게 박힌 욕구의 뿌리들이 있어서 욕망으로부터 쉽게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어떤 욕구들은 약해지기도 하지만 대신 다른 욕구들이 그 자리를 채웁니다. 예를 들어, 젊어서는 이성에 흔들리다가 나이가 들면 재물에 흔들리고, 더 나이가 들어 기운이 떨어지면 명예욕에 빠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재물과 이성에 대한 욕망이 사라진 것도 아닙니다. 그저 상대적으로 약해졌을 뿐입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욕망하는 존재이니까요.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는 “사람은 인생에서 더 선한 것들을 보고 인정하면서도 더 악한 것을 따른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중에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도 그리..

영성의 샘물 2020.08.24

♥마음을 비운다는 것 때문에 심리적 부작용을 만들기도 한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 때문에 심리적 부작용을 만들기도 한다. 아무리 비우려고 해도 구정물처럼 올라오는 욕망에 절망해서 자기를 심하게 비하하거나, 혹은 자기의 욕망은 마귀가 준 것이라고 하면서 자기 분열을 꾀하는 경우도 생기니까요. 어떤 사람은 그러다가 아예 영적인 것,환상적인 것에 집착해서 세상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마음 안의 온갖 것들을 해소해 나감으로써 어느 정도는 편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무의식 안의 것들이 완전하게 해소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그런 불완전함이 인간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마음을 모두 비우고 내적 유혹을 이겨냈다고 하는 사람은 오히려 자신의 열등감을 감추려는 것입니다..

영성의 샘물 2020.08.22

♥‘마음 비우기’에서 ‘마음의 힘을 빼기’로 해 봅시다.

♥‘마음 비우기’에서 ‘마음의 힘을 빼기’로 해 봅시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속상해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비우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마음이란 것이 그리 만만하게 내 의지대로 움직여 주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마음속 무의식 안에는 수많은 욕구가 내장되어 있어서 그것을 비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무의식은 바다 이상으로 큰 공간인데, 그 넓고 깊은 바다를 비운다는 게 애초에 말이 되지 않기도 합니다. ♣일반적 수준에서의 마음 비움은 요구를 내려놓고 힘을 뺀 상태를 말합니다. 운동선수가 승부에 너무 집착하면 몸에 힘이 들어가 시합을 더 망치듯이, 지나치게 욕구에 집착하다 보면 시야가 좁아져서 눈앞에 놓인 것도 보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욕구에서 눈을 떼고 잠시 몸의 힘을 빼라고 하는 ..

영성의 샘물 2020.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