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필 작가의 세상 이야기

♥지나치게 잡아당기면 끊어집니다 사람의 마음은 고무줄과 같습니다. 정상적인 사람들의 고무줄 상태는 적정한 범위 안에서 가볍게 늘어나 있습니다.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사는 것이지요. 신경증이 있는 사람의 고무줄 상태는 팽팽하게 늘어나 있습니다. 양쪽에서 지나치게 잡아당기고 있는 것입니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고무줄 상태는 너무 잡아당긴 나머지 아예 끊어지거나 사정없이 늘어나 버려서 원래의 돌아가지 못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나친 신심과 죄의식을 갖고 자신을 몰아붙이면 부작용이 생깁니다. 간혹 심리적 결핍이 심각한 사람들의 경우, 영적인 삶을 운운하면서 자신을 몰아붙이다가 정신병을 앓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본 환시와 환청을 주님의 은총이라고 착각해 다른 사람들까지 현혹시키기..

♥심신 상태가 허약하면 지나친 신심주의에 빠져 자신을 다그친다 심리 상태가 허약해져 밥도 잘 못 먹고 잠도 잘 못 자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따뜻하고 편안한 환경 안에서 잘 쉬면서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일입니다. 한 마디로 재활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심리 상태가 불안하면 불안할수록 오히려 정 반대의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철야기도나 신심 모임에 다녀오는 등 자신을 더 다그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정신 상태는 더욱 악화되는데 말입니다. 특히 지나친 신심을 주입시키는 모임의 경우 신자들에게 지나친 죄의식이나 마귀에 대한 공포까지 심어 주기도 하는데, 심리적으로 불안한 사람에게는 없던 정신병까지 생기게 하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나..

♥인생의 진정한 성공은 외적 조건보다 내적인 만족감이다. 외적으로 많은 것을 가져도 내적 만족감이 없다면 그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나 내적 만족감을 갖게 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느 정도 불행하다는 마음을 갖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영성 심리학자들은 불행이란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이라고 말합니다. ♣꿀을 먹는 과정에 비유해 보면, 꿀을 얻기 위해서는 벌을 키워야 하고, 벌을 키우다 보면 벌에 쏘이는 일도 생깁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도 이와 비슷하지요.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원치 않는 일도 겪게 됩니다. 그 순간 우리는 불행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크든 작든 불행한 감정을 떼어 낼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불행의 크기를 줄이는..

♥인간의 불행한 감정의 크기를 줄이는 긍정적 마인드는 어떻게? 인생은 여행, 나는 여행자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여행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잘 먹고, 잘 배설하고, 잘 자고, 잘 놀고, 대화를 잘합니다.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살면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쌓인 것을 잘 털어놓고, 열린 삶을 사는 사람들은 인생길에서 만나는 장애물들을 비교적 잘 해결합니다. 덜 불행하게 사는 것이지요. ♣불행은 참으로 지겹고 괴로운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불행이 감당하기 어려운 것만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인생길에서 만나는 어려움들은 여유롭게 잘 털어 버리고 풀어가면서 살아간다면,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지고 갈 수 있는 것이 불행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이렇게 불행을 가볍게..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1,28) 이 말씀은 일하는 자에게 기쁨과 마음의 보상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아무런 내재적 보상이 없이 힘든 일만 계속하게 되면 과부하가 걸려 오히려 일의 능률이 떨어집니다. 일하면서 느끼는 즐거움과 일의 효과율 두 가지를 모두 놓치게 된 셈입니다. 하지만 일 중독증에 걸린 사람이나 휴식을 게으름이라고 생각하는 강박적인 신앙관을 가진 사람들은 내재적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휴식을 취하려는 자신을 단죄하기 때문입니다. ♣쉬지 않고 일만 하고, 아무런 마음의 위로도 받지 못한다면 결국 지치고 짜증스런 상태에 빠져 무기력에 이르기도 합니다. ..

♥내재적 보상(뒤풀이)은 자기 위로요. -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사람들은 일을 하고 난 뒤 반드시 뒤풀이를 합니다. 일을 하는 동안 쌓인 여러 가지 감정들을 푸는 것이지요. 어떤 분들은 이런 뒤풀이를 보고 일은 하지 않고 놀기만 하려고 한다고 합니다만, 피로를 풀고 앞으로의 계획을 정리할 시간을 갖는다는 의미에서 뒤풀이는 심리 치료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뒤풀이는 내가 스스로에게 해 주어야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내재적 보상이라고 합니다. 내재적 보상이란 일을 열심히 한 나에게 내가 상을 주는 것입니다. ♣청소를 하고 난 후 조용히 커피 한 잔을 한다든가, 일을 마치고 바람을 쐰다든가 하는 것들입니다. 오래 전 유명한 광고 문구 중에 이런 말이 있었지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이처럼 ..

♥건강한 욕구는 나를 성장시킵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끊임없이 욕구가 차오르는데, 우리 교회에서는 이런 욕구들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건강한 삶을 살아가려면 기본적인 욕구들은 채워져야 합니다.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진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쉽게 깨닫고, 인생을 살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압니다. 또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쉽게 소통합니다. 즉, 삶과 자연에 대하여 공동체적인 공감, 존중하는 마음, 관용적 태도를 갖습니다. ♣반대로 기본적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소위 결핍 증후군에 시달리게 되어,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집니다. 열등감에 시달리고, 사람에 대한 불신이 쌓이며,삶에 대하여 무의미한 체험만을 되풀이하고, 또한 성향이 종속적 이어서 자신을 통제해 줄 권위적이고 자신의 욕구를 ..

♥행복의 영성적 개념- *2. 둘째, 행복이란 삶 전체를 놓고 볼 때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순간의 의미라기보다, 힘이 든 적도 있었지만 결국엔 내 인생에 도움이 되었다는 느낌, 돌아보니 괜찮았다는 느낌이면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추구한 행복이 돌아서서 보니 허탈한 느낌을 갖게 한다면, 그것은 참행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복권을 구입해서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은 행복합니다. 만약 당첨이 된다면 무엇을 할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무척 설렙니다. 하지만 당첨이 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허탈하지요. 이런 것은 행복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밭에 씨를 뿌리고 가꿔 열매를 맺는 일은 어떻습니까? 씨를 뿌리는 기쁨과 열매를 거두는 기쁨을 동시에 얻을 수 있지요. 행복은 이처럼 무엇을 얻고 얻지 못하고, 혹은 좋거..

♥행복과 불행은 등을 맞대고 있습니다. - 행복의 영성적 개념- *1.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합니다. 신앙생활도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의 하나입니다.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를 통해 마음과 물질의 균형 잡힌 행복을 얻고자 하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성경에서 당신이 그런 행복을 주는 분이란 약속을 여러 번 하십니다. 그런데 가끔씩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개념조차 잡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영성적인 개념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첫째, 행복이란 일시적인 감정과는 다릅니다. 젊은 사람들일수록 서로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 주고받습니다. 작은 선물 하나만 받아도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그런 작은 감동도 행복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은 일시적인 것..

♥현실에서 마음의 가난을 유지하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애초에 완전히 비울 수가 없는 것이니까요. 걱정은 내려놓을 수 있어도 마음의 욕구는 쉽게 비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은 항아리와 같기 때문입니다. 항아리 안의 내용물이 아래에서부터 위로 채워지듯이, 욕구도 하위 욕구부터 채워진 다음에야 상위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것이지요. ♣특히 성장 과정에서 심한 욕구 결핍에 시달린 기억을 가진 사람들은 그 마음 안에 불안감이 깔려 있어서 늘 허기진 아이처럼 포식하기만을 바라기 때문에 가난한 마음을 갖기 어렵습니다. 또한 심리적으로 상처가 많아서 작은 스트레스에도 큰 타격을 받는 사람들 역시 어렵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가난한 마음을 가지기에 앞서 상처를 치유하고 결핍 욕구를 채우는 것부터 먼저 ..

♥가난에 대하여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는 주님의 말씀은 오해받고 왜곡되기도 합니다.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가난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주님께서 부자들을 미워해서 하신 말씀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주님 말씀의 진짜 의미에 대해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님은 마음의 가난함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마음의 가난한 상태는 무엇일까요? 영성 심리학에서는 ‘심리적으로 과잉 에너지를 갖지 않는 상태’ 혹은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를 마음이 가난한 상태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과식이나 포식을 하면 생리적인 정체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렇게 되면 몸이 무겁고 불쾌해집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육체적 욕구에 더 시달리게 됩니다. 때문에 무엇을 먹..

♥‘어르신’은 자신이 머물러야 할 때와 떠나야 할 때를 잘 압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순간일 때,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존재만으로도 힘을 보탭니다. 그리고 자리를 메우거나 비켜줘야 할 때를 정확히 판단하고 홀연히 퇴장합니다. 반면에 ‘꼰대’라 불리는 사람들은 뭉그적거리는 것을 잘합니다. 물러나야 할 때를 아는지 모르는지 온갖 핑계를 다 대며 버팁니다. 그리고 자신이 머문 자리를 제대로 정돈해 놓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르신은 늘 자신의 학문이 부족하다 여겨 나이를 잊고 공부에 매진합니다.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고 자신이 한없이 부족하다 여기며 꾸준히 지식을 쌓아 갑니다. 반면 꼰대라 불리는 사람들은 공부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늘 다른 사람 험담하는 재미로 살고 자신은 어디를..

♥꼰대인가, 어르신인가? 나이를 먹으면 ‘꼰대’라는 말을 듣습니다. 꼰대는 신조어가 아닙니다. 사실 오래 전부터 있어온 말이지요, 표준어가 아닌 은어로, 사전을 찾아보면 ‘늙은이를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늙은이나 꼰대나 모두 듣기 좋은 어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같은 연배인데도 꼰대가 아닌 ‘어르신’이란 말을 듣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어르신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합니다. 수많은 경험을 통해 아는 것이 많다 해도, 해 주고 싶은 말이 앞서도, 우선은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부터 주의 깊게 들어 줍니다. 우선은 들어 주는 것이 어른의 미덕임을 잘 아는 것이지요. 반면에 꼰대라 불리는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의 말을 듣기는커녕 말을 자르거나 폭풍 잔소리를 하면서 ..

♥마음은 재테크보다 훨씬 소중한 것들, 그 중 지혜가 그 하나의 대안이다 자신의 한계를 깨달았을 때 경험하는 절대 겸손, 자기중심적 프레임을 깨고 나오는 용기, 과거에 대한 오해와 미래에 대한 무지를 인정하는 지혜, 그리고 돈에 대한 잘못된 심리로부터의 기분 좋은 해방,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의 마음속에 꼭꼭 채워주고 싶었던 지혜의 요소들이다. ♣세상은 바라보는 우리들 개개인의 마음의 창을 점검하고 새로운 창을 갖추는 것은 삶이 우리에게 허용한 가장 큰 축복이자 의무다. 이를 소개한 내용들이 독자들의 프레임을 리프레임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영국 극작가 톰 스포드(Tom Stoppard)의 말로서 마치려고 한다. “모든 출구는 어딘가로 들어가는 입구다.” “Every exit an entry ..

♥‘프레임(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나는 ‘심리학자로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를 단 하나만 고른다면 무엇을 선택하겠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곤 한다. 심리학자로서 일종의 ‘18번’을 묻는 것이다. 그때마다 나는 망설임 없이 ‘프레임’을 선택한다. ‘프레임’이야말로 우리 마음에 깔린 기본 원리이면서 동시에 행복과 불행, 합리와 비합리, 성공과 실패,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상생과 갈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프레임을 이해하는 것은 일종의 ‘마음 설명서’를 이해하는 것과 같다. 재테크로만 마음을 무장하려는 요즘의 세태를 두려워하고 있다. 돈으로 가득 찬 마음이야말로 행복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연구들이 반복적으로 발표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