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은 자신이 머물러야 할 때와 떠나야 할 때를 잘 압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순간일 때,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존재만으로도 힘을 보탭니다. 그리고 자리를 메우거나 비켜줘야 할 때를
정확히 판단하고 홀연히 퇴장합니다. 반면에 ‘꼰대’라 불리는 사람들은
뭉그적거리는 것을 잘합니다. 물러나야 할 때를 아는지 모르는지
온갖 핑계를 다 대며 버팁니다. 그리고 자신이 머문 자리를 제대로
정돈해 놓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르신은 늘 자신의 학문이 부족하다 여겨 나이를 잊고
공부에 매진합니다.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고 자신이 한없이 부족하다
여기며 꾸준히 지식을 쌓아 갑니다. 반면 꼰대라 불리는 사람들은
공부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늘 다른 사람 험담하는 재미로 살고
자신은 어디를 가나 대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소홀히 대했다가는 어른에게 예의 없이 군다고
야단을 치고 신경질을 부립니다.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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