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공간 1428

신이 없다 하는 자들|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신이 없다 하는 자들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신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신은 없다'고 말한다. 신은 없고 신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확고한 진리 따위는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신이 없다는 자신의 주장은 '진실성'이 있는 확고한 주장이라고 내세우고 싶어한다. 그것은 믿을 만하고 확실한 주장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즉 그들은 진리의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자신의 이론을 '진리'라고 내세우고 싶어하는 셈이다. 그로 인해서 그들은 스스로의 오류에 빠지게 된다. 우리가 신의 존재를 긍정할 때에 그것은 흰 수염을 달고 있는 할아버지를 상상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참되고 올바른 가치의 궁극적인 출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요소들을 '창조해 낸 존재'를 말한다. 그분 안에 진정한 선과 ..

사제의 공간 2021.03.18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요한 복음은 예수님이 유다인들에게 왜 미움을 받으셨는지 십자가의 이유에 대해 힌트를 주곤 합니다. 그래서 가장 솔직한 표현이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느껴지지만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그 표현 하나가 커다란 '죄'가 되고 맙니다. 오늘도 예수님의 첫 말씀이 그 두가지 엇갈린 평가를 나타냅니다.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당신이 보내는 하루가 아버지를 닮아있음을 이야기하십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늘 살피시고 이끌어주심에 당신 역시 세상을 심판이 아닌 구원으로 인도하는 삶을 살고 계심을 이야기하십니다. 말씀하시는 주님의 모습은 기쁜 마음이..

사제의 공간 2021.03.17

장지동성당 연가(牆枝洞聖堂 戀歌) 5 - 가족(家族)과 식구(食口)의 사이에서_정연혁 신부님(제2대리구 장지동본당 주임)

장지동성당 연가(牆枝洞聖堂 戀歌) 5 - 가족(家族)과 식구(食口)의 사이에서_정연혁 신부님(제2대리구 장지동본당 주임)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56206&params=page%3D1%26acid%3D21 [밀알 하나] 장지동성당 연가(牆枝洞聖堂 戀歌) 5 - 가족(家族)과 식구(食口)의 사이에서 / 정연혁 우리말 가운데 가족(家族)과 식구(食口)가 있습니다. 이 두 단어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가족’은 한 집안의 친족, 곧 어버이·... 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1.03.16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눈물의 은총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눈물의 은총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56247&params=page%3D1%26acid%3D647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 눈물의 은총 오늘날 세상 앞에는 많은 고난이 놓여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전염병 대유행의 결과로 힘겨워하고 있죠. 저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예수님께서 분명 그렇게 ... 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1.03.16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우리는 하느님을 믿고 사는 사람들이지만 가끔은 확신 없는 삶의 순간들에 흔들릴 때를 만납니다. 분명 옳은 길을 걷고 바른 삶을 살아야 한다고 알지만 그것이 가져올 결과를 알 수 없을 때, 불행한 결과를 예측하게 되는 순간이면 더더욱 우리의 믿음은 사라진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자신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예수님을 찾아 온 사람. 그는 주님께서 함께 가시길 청합니다. 아이에게 손을 얹어 낫게 해 달라고 청하기 위해 길을 떠나 왔으니 그가 돌아가는 길에는 주님이 함께 하셔야 했습니다. 그래야 자신이 들은대로 그분의 능력을 청할 수도 아이를 구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하게 됩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도..

사제의 공간 2021.03.15

가톨릭 미디어와 자극을 찾는 세대|겸손기도 신부의 와서 보시오

가톨릭 미디어와 자극을 찾는 세대 겸손기도 신부의 와서 보시오 돈을 사랑하는 사회에서는 돈이 모여드는 곳으로 모든 행위가 집중되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렇게 모여든 사람들을 돈의 배후에 있는 세력은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연기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시작한 배우가 결국 좀 더 자극적인 요소를 원하는 스폰서들에 의해서 옷을 벗게 되는 일은 흔한 일이고, 그 밖에도 사람들의 본연의 가치를 위해서 헌신하는 이들이 최종적으로 돈의 유혹에 굴복하고 무너져 내리는 일은 쉽게 발견되는 부분이다. 무엇이 자극적일까? 하나의 예로, 유투브에서 키즈 채널 운영자와 19금 개그를 곧잘 하는 두 사람이 만나 프로그램을 시작하겠다는 영상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은 순리에 맞고 평범한 것에는 자극받지 않는다. 순진한 ..

사제의 공간 2021.03.10

장지동성당 연가(牆枝洞聖堂 戀歌) 4 - 부부(夫婦), 부부(不否)_정연혁 신부님(제2대리구 장지동본당 주임)

장지동성당 연가(牆枝洞聖堂 戀歌) 4 - 부부(夫婦), 부부(不否)_정연혁 신부님(제2대리구 장지동본당 주임)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55980&params=page%3D1%26acid%3D21 [밀알 하나] 장지동성당 연가(牆枝洞聖堂 戀歌) 4 - 부부(夫婦), 부부(不否) 소시민들이 모여 사는 우리 본당에서 부부들 이야기를 듣는 것은 여느 드라마를 보는 것보다 흥미진진합니다. 부부 역할이 사회적으로 변화된 것은 제가 쓰지... 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1.03.09

가장 쉬운 기도|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가장 쉬운 기도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코로나로 마음이 많이 불안하시지요? 천주교 신자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기도 하나를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 바로 성호경을 통해서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은 성호경을 알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드리는지 알지요. 하지만 성호경은 단순히 기도 전후로 드리는 형식적인 행위가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기도랍니다. 그래서 성호경 하나만 제대로 그어도 가장 멋지고 훌륭한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성호경은 '삼위일체 하느님'을 떠올리고 그분들을 기억하는 기도입니다. 먼저 왼손을 겸손하게 심장 위에 올려 둡시다. 우리의 온 마음을 다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너무나 단순하고 간단한 기도이지만 모든 기도는 진심을 다해야 하..

사제의 공간 2021.03.08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2천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예수님은 수난과 고통의 십자가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주님을 말하며 행복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우리가 기억하는 주님의 모습은 고통이며, 사순절에는 배로 늘어나는 느낌도 받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우리 안에 계실 때 그분 주변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아니 그렇지 않았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상식이라고 말하는 보편의 삶 속에 사람들이 한 사람을 찾아 나설 때 그가 고통받는 사람이라면 누가 그를 보러 나서겠습니까? 사흘을 굶어가며 이야기를 듣고 그를 만나 따라다니는 일은 그것이 누군가의 고통과 수난이라면 단순히 구경을 위해서도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고..

사제의 공간 2021.03.03

장지동성당 연가(牆枝洞聖堂 戀歌) 3 - 첫 소출(所出)_정연혁 신부님(제2대리구 장지동본당 주임)

장지동성당 연가(牆枝洞聖堂 戀歌) 3 - 첫 소출(所出)_정연혁 신부님(제2대리구 장지동본당 주임)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55606&params=page%3D1%26acid%3D21 [밀알 하나] 장지동성당 연가(牆枝洞聖堂 戀歌) 3 - 첫 소출(所出) / 정연혁 신부 성당 부지를 구입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성모상을 모시는 일이었습니다. 모본당 지역에 거주하던 노부부 집 마당에 모셔져 있는 바뇌의 성모님이었습니다. ... 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1.03.02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세상에는 선생님들이 참 많습니다. 세상의 지식을 가르치고 그 배움으로 평가받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가르침도 각양각색입니다. 답이 정확히 나와 있는 공식과 같은 것에서부터 답이 정해지지 않은 가치들을 생각하게 하는 윤리나 도덕에 관한 것까지 아주 많은 지식들은 그 부분에 지식을 가진 이들로부터 전해집니다. 하느님에 관한 지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스라엘 하느님의 백성인 그들도 태어나서 집에서 배우는 것을 넘어 율법과 자신들의 민족을 보호하시는 하느님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리고 가르침의 자리에 있는 이들, 곧 스승의 자리를 차지하고 의인의 자리를 차지하던 이들이 바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었습니다. 예수님..

사제의 공간 2021.03.02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믿음의 대상일 뿐 아니라 우리 삶의 모델이 되시는 분입니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사랑을 느끼고 기도를 드리지만 그분의 모습을 자신의 모습으로 가져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분의 자비하심과 넓은 사랑으로 은총을 받는 데 집중하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당신이 들려주신 말씀과 보여주신 삶의 길을 통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고 주님처럼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은 가끔 우리를 놀라게도 부담스럽게도 하지만 우리가 손사래를 치고 안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주님은 희..

사제의 공간 2021.03.01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오늘도 예수님의 '그러나'로 시작하는 가르침이 이어집니다. 세상이 만든 법 그 법이 우리를 보호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이지만 하느님의 말씀은 언제나 그 끝에 존재하는 법 이전에 그 법의 근본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게 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수많은 시간이 흐르며 그들이 지키는 율법은 글자로 존재하는 사람을 단죄하거나 그것이 곧 하느님의 뜻인것처럼 전해지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법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 법을 기준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 맞는지 구분되지 않는 세상에 최소한으로 해석되어야 하는 법이 곧 하느님의 뜻 전부로 여겨지는 세상에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라는..

사제의 공간 2021.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