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공간 1428

하느님을 아는가?|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하느님을 아는가?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신학이라는 것이 학문 체계로써만 기능적으로 작동하게 되면, '누구나' 그 학문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자신의 실제 신앙과는 전혀 상관없이 하나의 학문으로 다룰 수 있고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수학을 하지만 숫자의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의 삶이 돌아가는 것과도 같습니다. 알콜 중독자도 수학을 할 수 있고, 아내를 구타하는 사람도 수학을 할 수 있지요. 마찬가지로 신학이라는 것도 본인의 삶의 충실성 여부와 동떨어져서 아무 상관없이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여기에 문제가 존재합니다. 신학이라는 것이 신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문이라면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신앙'이라는 우리의 내적 태도와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믿..

사제의 공간 2021.04.08

장지동성당 연가(牆枝洞聖堂 戀歌) 8 - 다시 입던 옷을 빨아입으며_정연혁 신부님(제2대리구 장지동본당 주임)

장지동성당 연가(牆枝洞聖堂 戀歌) 8 - 다시 입던 옷을 빨아입으며_정연혁 신부님(제2대리구 장지동본당 주임)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56851&params=page%3D1%26acid%3D21 [밀알 하나] 장지동성당 연가(牆枝洞聖堂 戀歌) 8 - 다시 입던 옷을 빨아입으며 / 정연혁 신부 오래전에는 부활 제2주일을 ‘사백주일’(卸白主日)이라고 불렀습니다. 흰옷을 벗는다는 뜻입니다. 주님 부활 대축일에 세례받은 분들이 영혼의 결백을 상징하... 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1.04.06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바람이 분다.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바람이 분다.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56898&params=page%3D1%26acid%3D647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 바람이 분다. 온갖 어려움이 닥쳐 닫힌 문과 같은 상황 앞에서 제자들은 주님께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성령이 임하셨고 성령께서는 그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채워 주셨... 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1.04.06

"이 말이 오늘날까지도 유다인들 사이에 퍼져 있다."|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이 말이 오늘날까지도 유다인들 사이에 퍼져 있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주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팔일 축제입니다. 오늘 복음 속 우리는 주님의 부활과 주님 부활을 대하는 세상의 모습을 모두 보게 됩니다. 주님은 여인들에게 "평안하냐?"하고 물으시고, 제자들에게 갈릴래아에서 다시 만나게 되리라는 이야기를 전하십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만났던 그리고 처음 복음의 선포가 시작되었던 그곳에서 모든 것이 계속되리라는 이야기입니다.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어떤 이들은 부활이 완전히 새로운 무엇인가를 나타내는 변화로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활은 예수님의 모든 것이 여전하며 그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곧 부활하신 예수님은 불사불멸의 전혀 다른 존재가 되셨다..

사제의 공간 2021.04.05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사순절이 끝나기 하루 전, 주님 수난의 성삼일이 시작되기 하루 전에 피해갈 수 없는 한 인물을 만납니다. 유다 이스카리옷. 그는 수석 사제들에게 자신의 스승을 넘기려 합니다. 그리고 그 값을 흥정합니다. 그는 이제 스승을 떠나기로 한 겁니다. 스승을 떠나며 자신의 몫으로 세어 받은 은돈 서른 닢. 예수님을 따라다닌 그 시간에 비해 그가 받아든 몫이 어땠는지 모르지만 그는 구세주를 팔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손에 쥐어진 몫이 누군가의 목숨값이 될지 모른 채 그것으로 자신이 떠날 시간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시간에 예수님도 마지막 시간을 준비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받으신 세상에서의 몫은 서른 무렵의 나이와 죽음의 십자가였습니다. 어머니..

사제의 공간 2021.03.31

장지동성당 연가(牆枝洞聖堂 戀歌) 7 -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_정연혁 신부님(제2대리구 장지동본당 주임)

장지동성당 연가(牆枝洞聖堂 戀歌) 7 -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_정연혁 신부님(제2대리구 장지동본당 주임)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56629&params=page%3D1%26acid%3D21 [밀알 하나] 장지동성당 연가(牆枝洞聖堂 戀歌) 7 -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 정연혁 신부 중학생 때 학교에서 배웠던 박두진 선생님의 ‘낙엽송’(落葉松)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 가끔씩 기억이 납니다. 그 한 구절이 특히 마음에 늘 반향을 줍니다. 바... 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1.03.30

갈릴레아에서 무슨 대단한 것이...|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갈릴레아에서 무슨 대단한 것이...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예수님은 당대의 유대인들의 부패상, 대사제들의 권력의 횡포와 바리사이들의 종교적 교만 가운데 유대인으로 태어나셨다. 또한 예수님은 그분이 사는 마을 주민들, 즉 갈릴레아 사람들의 불신 가운데 갈릴레아 출신 예언자로 활동하셨다. 그분의 제자들은 수난 직전까지도 서로 누가 으뜸인가를 두고 싸우고 있었고, 정작 배신자는 그 사도들 중의 한 명인 유다 이스카리옷이었다. 사람들은 곧잘 그를 '유대인'으로 몰아세우곤 했다. 야곱의 우물에서 일어난 일만 보더라도 그 여인의 눈에 예수님은 '유대 사람'이었다. 예수님은 구태여 자신이 유대인임을 부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나아가 사람들은 그를 갈릴레아 출신 예언자로 몰았다. 그곳에서는 예언자가 나올 수 없는 ..

사제의 공간 2021.03.30

돈벌이의 다양한 내면|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돈벌이의 다양한 내면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인간이 하는 다양한 행동 가운데 '돈을 벌기'라는 행동은 꽤나 보편적입니다. 누구나 실천적으로 하고 있는 일이고 매진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돈을 벌기'라는 행동의 내면에는 다른 요소들이 숨어 있습니다. 돈을 벌기 - 생존하기 위해서(본성과 연계) 돈을 벌기 - 더 화려한 삶을 위해서(탐욕과 연계) 돈을 벌기 - 타인을 돕기 위해서(영원과 연계) 물론 세번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간혹 누군가가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실제로는 자신을 위해서 많은 양을 비축하고 남는 것으로 다른 이에게 드러내기 위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도 궁핍하면서 그 가운데 남을 돕는 일은 굉장히 드문 일입니다. 이는 실제 궁핍한 사회 안에서 겨우 발견되는 모습입니다...

사제의 공간 2021.03.29

개별의 군집|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개별의 군집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과거에는 흐름이 있었습니다. ‘사조’라는 것이 있었지요. 철학의 사조, 사상의 사조가 있었습니다. 커다란 메인 흐름이 존재했고 그것은 추종자들에 의해서 다시 재검토되고 그 결과물로 인해서 힘이 더해져갔습니다. 그래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메인 방송국이 있었고 메인 세력들이 있었습니다. 종교도 그 중의 하나였지요. 4대 종교라는 말은 어색하지 않은 말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이러한 현실이 판판이 깨지고 있습니다. 메인의 흐름이 맥을 못추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서서히 시작되었고 코로나는 이 현상을 가속화시켰습니다. 지금은 다들 뿔뿔이 흩어져 있습니다. 그러면서 ‘군집’을 형성합니다. 과거에는 주된 흐름이 관심사를 장악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조금만 수가..

사제의 공간 2021.03.24

장지동성당 연가(牆枝洞聖堂 戀歌) 6 - 고해(苦海), 고해(告解), 고해(高咳)_정연혁 신부님(제2대리구 장지동본당 주임)

장지동성당 연가(牆枝洞聖堂 戀歌) 6 - 고해(苦海), 고해(告解), 고해(高咳)_정연혁 신부님(제2대리구 장지동본당 주임)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56470&params=page%3D1%26acid%3D21 [밀알 하나] 장지동성당 연가(牆枝洞聖堂 戀歌) 6 - 고해(苦海), 고해(告解), 고해(高咳) / 정연혁 바야흐로 때는 판공성사의 계절입니다. 부활 판공 때에는 가정들을 방문해 다시 축복하고 가족들을 만나고 저녁에 한 집에 모여 고해성사와 미사를 봉헌하는... 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1.03.23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겁내지 마라. 너는 혼자가 아니다.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겁내지 마라. 너는 혼자가 아니다.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56497&params=page%3D1%26acid%3D647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 겁내지 마라. 너는 혼자가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완전히 하나 되기 위해, 당신으로서는 완전한 버림받음까지 받아들이셨습니다. 바로 나, 당신, 우리를 위해 그러신 것입니다.그분께서 ... 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1.03.23

사람은 어떻게 '선해질' 수 있는가?|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사람은 어떻게 '선해질' 수 있는가?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세상은 '착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이것이 단순한 생각입니다. 착하면 다 좋아 보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올바른 분별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착함의 기준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착하기를 바라지만 그 착하다는 의미는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한다는 의미입니다. 헌데 여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 진정으로 올바른 길을 지도한다면 이는 마땅히 순명이라는 가치를 키워 나가야 하겠지만, 만일 부모가 자신의 개인적인 야욕을 자녀를 통해서 이루려고 한다면, 자신이 젊은 시절에 못다한 것을 자녀를 통해서 '대리만족' 하려고 한다면 그때는 어떨까요? 과연 이 '순종'이라는 것이 마냥 통용될 수 ..

사제의 공간 2021.03.21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어떤 사건이나 인물에 따라 이야기들이 엮어지는 세상인지라 이천년이 지난 지금의 나자렛, 그리고 갈릴래아는 유명한 성지순례 장소가 되었습니다. 성전이 지어지고 순례객들이 이어지는 곳에는 기념이 될 만한 많은 것들이 채워져 그 때의 모습을 기억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사라져버립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 옛날 도시 위에 자리잡은 새로운 자리에서 성지를 기념하거나 짐작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전혀 다른 장소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시간과 시대를 거슬러 그 상황을 머리 속에서 그리고 마음 속에서 떠올리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2천년 전 나자렛 그곳은 예수님의 고향으로 알려진 곳이고 예..

사제의 공간 2021.03.20

우리는 ‘이 땅’에 발붙이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우리는 ‘이 땅’에 발붙이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우리는 ‘이 땅’에 발붙이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분명한 제약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미 살았던 이들과 더는 대화할 수 없고 다가올 세대와 이야기 나누지도 못합니다. 그저 내가 머무르는 곳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원하는 대로 하십시오. 그러나 그 내면의 욕구를 검토는 하셨나요? 부자되는 것이 옳은 방향인가요? 아니면 행복해지고 싶어서 부자가 되려는 것인가요? 부자가 되어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아직 돈이 모자라서 그런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근본적으로 돈이 줄 수 있는 만족감에는 한계가 있는 걸까요? 어르신들은 어린 시절 고물 바꿔서 엿이나 하나 얻어먹어도 그것으로 기뻤습니다. 헌데..

사제의 공간 2021.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