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공간

우리는 ‘이 땅’에 발붙이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松竹/김철이 2021. 3. 19. 18:04

우리는 ‘이 땅’에 발붙이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우리는 이 땅에 발붙이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분명한 제약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미 살았던 이들과 더는 대화할 수 없고 다가올 세대와 이야기 나누지도 못합니다. 그저 내가 머무르는 곳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원하는 대로 하십시오. 그러나 그 내면의 욕구를 검토는 하셨나요? 부자되는 것이 옳은 방향인가요? 아니면 행복해지고 싶어서 부자가 되려는 것인가요? 부자가 되어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아직 돈이 모자라서 그런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근본적으로 돈이 줄 수 있는 만족감에는 한계가 있는 걸까요?

 

어르신들은 어린 시절 고물 바꿔서 엿이나 하나 얻어먹어도 그것으로 기뻤습니다. 헌데 지금은 사탕 정도는 쉽게 먹을 수 있는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요?

 

볼리비아는 나라가 가난해서 불편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일상이 매일같이 슬프기만 할까요? 불편은 견딜 수 있고 극복할 수 있지만 슬픔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행복의 열쇠는 다른 곳에 있는 거지요. 다음에 열거하는 것들을 잘 성찰해 보십시오.

 

진실

성실

책임

헌신

신뢰

순명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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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가치들이야말로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어줍니다. 이 공공연한 비밀을 모를 때 우리는 대체품을 찾고 쾌락을 증진시킬 요소를 찾습니다. 우리는 세뇌 당한 겁니다. 많은 부가 행복의 열쇠라고 그들이 가르치는 대로 단순히 생각해 온 거지요. 돈을 가진 이는 사람들이 돈을 존경하게 만들어야 자신들이 힘을 쥐니까요. 사람들은 모든 문제의 해결은 오직 돈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고 믿어온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지금 우리는 자본주의의 우상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하느님을 찾으십시오. 그분 안에서 다시 하나씩 쌓아 나가세요. 하느님은 새들을 먹이시는 분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