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87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7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7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l-nN_JuWKnE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한가위 명절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한가위입니다. 하늘의 달이 떠오르고 결실로 온 세상이 가득한 날에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모여 노래를 부르며 놀았다고 합니다. 누구는 한가위의 의미가 그렇게 큰잔치로 여기기도 하고, 또 한가한 시절의 중심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가장 화려하고 가득한 생명의 날임은 분명합니다. 이 날 우리는 ‘차례’라는 예절을 통해 이 시절을 허락해주고 있게 해 준 조상들을 기억하며 함께 하루를 보냅니다. 그야말로 산자의 축제만이 아니라 산자와 죽은이가 어울려 보내는..

영적♡꿀샘 2024.09.1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6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6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7TVuqyA0x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영성체를 할 때마다 함께 고백하는 신앙이 있습니다. 주님의 성체를 모시기에 합당치 않지만 ‘한 말씀만 하소서’라고 주님께 청하는 우리입니다. 오늘 복음에 이 고백의 원래 주인이 등장합니다. 그는 ‘백인대장’이라는 이방인이었습니다. 같은 사건의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그의 한결같은 고백은 ‘한 말씀만 하소서’입니다.  “백인대장의 노예” 그는 이스라엘을 지배하는 로마의 병사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노..

영적♡꿀샘 2024.09.1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5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5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rycazY2dXCk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4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 외아들을 보내주셨음을 고백하는 우리는 예수님의 진실을 압니다. 그러나 그때에 사람들은 누구도 주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주님의 탄생과 삶이 우리의 생각과는 너무나 달랐기에 사람들은 여전히 구세주를 기다리는 중이었고, 그분이 함께 하실 때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주님은 물으십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예수님은 무엇이 궁금하셨을까요? 사람들이 주님의 정체를 알..

영적♡꿀샘 2024.09.1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4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4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eaWG_X82LNc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말하고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사제로 살면서 자주 고민스러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해 말할 때입니다. 사람들은 순교자의 성월을 지낼 때, 신앙을 순교, 곧 죽음과 수반되는 고통의 삶과 가치에 대해 주목할 때가 많습니다. 이는 우리 신자들이 그리스도를 말할 때마다 십자가에 대해 가지는 편견과 닮아 있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예수님은 당신의 십자가가 피해 갈 수 없는 길임을 아셨습니다. ..

영적♡꿀샘 2024.09.1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3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3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f2uPd5W5Fz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스승처럼 될 것이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 중 세상에는 특별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일하다는 표현이 가능한 사람들은 같은 능력 안에서도 단 한 사람에게 이런 칭호를 줍니다. 모든 것에는 가장 잘하는 사람이 있고 그것은 단발적이기도 하고 또 오랫동안 유지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 신앙에도 이런 모습과 고민은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생각과 현실들이 그러합니다.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다.” 우리나라에는 특별히 이 말이 더욱 강..

영적♡꿀샘 2024.09.1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2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2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LcVUrgKUEOM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말은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더 흔한 말로 ‘성당에 다닌다’는 표현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장소에 가고, 누구와 함께 다닌다는 말 이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하느님을 안다’는 것이고, 동시에 ‘내가 누군가를 안다’는 말도 같은 말입니다. 그런데 자주 우리는 이 말과 뜻에 동의하지 못하고 있음을 당연한 듯 스스로 표현하곤 합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성당에 다니지 않는 이도, 하느님..

영적♡꿀샘 2024.09.1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1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1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3BhEhkqkgK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개인적으로 예수님의 말씀 중 가장 혼란스러운 말씀 중 하나가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표현인 듯 싶습니다. 가난이라는 단어가 그러하고, 행복하다는 것은 분명한 의미를 알지만 그 대상이 되는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말이 더욱 그러합니다.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다.” 세상에는 가난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특징은 ‘스스로 원해서’ 가난을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더 정확히는 가난하게 사는 것을 선택한 사람들인데 그들이 가난을 ..

영적♡꿀샘 2024.09.1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0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0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4LI234TDa8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제자와 사도의 차이를 아십니까?라는 질문을 하면 사람들은 대체로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딱히 구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또 함께 사용해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성경 속에 제자와 사도는 함께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도’라는 말은 ‘제자’의 넓은 의미에서 벗어나 특별한 뜻이 된다는 것을 기억할 이유가 있습니다.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예수님께는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아주 많은 제자들..

영적♡꿀샘 2024.09.1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9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9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9VOHW0-zIm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 세상의 근본과 사람에 대한 고민이 담긴 철학이라는 학문이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모두가 사람을 중심으로 사는 시대에 있지만 언제나처럼 그 생각이 고민을 거치지 않고 고정되어버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뒤틀린 옛날의 안식일처럼 말입니다. “안식일에” 오늘도 예수님은 안식일에 계십니다. 우리의 근본을 하느님께 두고 있던 이스라엘에서 하느님은 ‘사랑’이라는 개념보다는 ‘모든 것’에 가까웠고 그래서 그분이 말씀하시는 것은 생각과 고민이 필요 없는 ‘무조건’의 시간이었습니..

영적♡꿀샘 2024.09.0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8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8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6KPUaRqEC90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3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전지전능의 하느님을 떠올리는 신자들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에서 은총을 보기도 하고 느끼기도 합니다. 꼭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 간접적인 체험마저도 사람이 하느님을 믿고 따르게 하는데 효과를 크게 발휘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능력의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보다 사람에게 더 매력적입니다.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사람들이 데리고 온 사람은 귀먹고 말을 더듬었다 말합니다. 듣는 것에 문제가 있기에 말하는 ..

영적♡꿀샘 2024.09.0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7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7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emaKrrbX4s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안식일과 주일. 하느님이 정하신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입니다. 안식일의 의미를 옮겨 주님이 부활하신 날로 지내는 그리스도인에게 주일은 안식일의 정신처럼 하루 쉼’의 의무가 주어져 있습니다. 일에서 손을 떼는 것은 ‘쉼’과 하느님이 만드신 세상을 하느님 안에서 지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의미에서 ‘쉼’의 의미를 ‘멈춤’과 ‘금지’의 날로 확대시켰습니다. 그래서 안식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되는 날, 곧 죽은 날이 되었습니다.  “당신들은 어째..

영적♡꿀샘 2024.09.0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6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6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4-cKATgFA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당신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 아주 오래전부터 신앙이 ‘고행의 길’이라 불리는 것을 경험합니다. 어릴 때 배웠던 것도 늘 예수님의 ‘십자가’였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인내과 고행의 길이고 그 어려움에 이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을 바라는 것으로 설명되곤 했습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에서 고생을 사서하는 것이 숭고한 것으로 여겨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복음과 신앙의 내용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는 행복과 기쁨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단식과 기도 VS 먹고 마시기만” 이런 두가..

영적♡꿀샘 2024.09.0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5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5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tFt7UkPM4R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어릴 때 위인전을 읽거나 성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이상적인 어른을 꿈꾸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는 그 사람의 단점은 전혀 보이지 않고 또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크면서 자신 안에 생겨나는 크고 작은 단점들과 잘못들을 보며 세상에 온전한 사람이 없음을 알게 됩니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예수님의 공생활 중 아주 커다란 부분이 제자들이었습니다. 이는 주님의 복음선포와 생활을 이어 교회를 이루고 지금에 이르는 믿음의 역사를 이룰 토대..

영적♡꿀샘 2024.09.0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4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4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GJvJq0lYRE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해 질 무렵에” 주님이 우리에게 오셨을 때,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모습은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살아가는 이들이라고 보기에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보다 하느님의 백성으로서의 본분을 지키지 못하고 마치 하느님과 로마의 이중의 무게에 눌린 듯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간단한 상황만으로도 그 내용을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복음 속 상황을 이해할 때 우리는 ‘시몬의 장모’의..

영적♡꿀샘 2024.09.0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3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3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TRdSiC9qCQ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외아들을 부르는 이름입니다. 구원을 상징하는 이름과 기름부음을 받은 하느님의 사람을 지칭하는 이름의 뜻을 지녔습니다. 이 이름을 아는 사람들은 ‘구원’을 말하고 희망합니다. 그래서 사람의 이름이자 구원의 상징이고 희망이 된 말입니다. 세상 모두가 이 이름을 말하고 희망을 겁니다.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그런데 세상에 오신 구세주의 생애를 알고 있는 우리는 ..

영적♡꿀샘 2024.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