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LcVUrgKUEOM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말은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더 흔한 말로 ‘성당에 다닌다’는 표현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장소에 가고, 누구와 함께 다닌다는 말 이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하느님을 안다’는 것이고, 동시에 ‘내가 누군가를 안다’는 말도 같은 말입니다. 그런데 자주 우리는 이 말과 뜻에 동의하지 못하고 있음을 당연한 듯 스스로 표현하곤 합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성당에 다니지 않는 이도, 하느님을 믿지 않는 이들도 교회의 오랜 교리인 ‘원수사랑’에 대해서 압니다. 물론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듯 느껴지고 원수는 어떻게 해서도 복수하고 보복하는 것이 원칙이 되어버리거나 심리적으로 통쾌하게 여기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주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고 거기와 지금 여기, 그리고 앞으로도 ‘원수를 사랑하여라’하고 우리에게 전해집니다.
그러나 세상이 아무리 변하고 가치관의 대부분이 그렇게 형성되었다 하더라도 하느님의 뜻은 변하지 않고 그 진리는 모든 이들의 근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이 하신 말씀의 시작인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라는 구절을 명심해야 합니다.
“죄인들도 그것은 한다.”
우리는 자주 ‘상대적인 비교’를 합니다. 내가 ‘누구보다는 낫다’는 식입니다. 어떤 종교와 다르고 누구와 다르며 누구보다는 잘한다는 말을 입에 올리며 우리가 그렇게 절망적이지 않다고 변명을 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비교하지 않으십니다. 내가 아닌 다른 이의 모습과 내용은 그 자체로 하느님께서 보실 일이며 우리의 기준대로 하느님은 보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느님은 우리만 보시고 당신의 뜻 앞에 세우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듣는 이’로서 우리의 기준을 잘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준은 또 비교할 대상은 유일한 ‘그리스도’ 한 분 뿐이십니다. 우리가 상대적인 기준에 서려 할 때 오히려 우리는 누군가의 ‘죄인들도 그것은 한다’는 말씀 속 죄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만 생각하면 됩니다. 세상이 변해도 바뀌지 않으시는 하느님을 믿고 또 우리의 근본을 아는 우리입니다. 그러므로 원수를 사랑하라는 하느님 말씀을 명령으로만 듣지 말고 하느님이 우리를 생각하시고 대하시는 것을 품어 새기고 우리도 사람과 세상을 대할 때 근본이신 하느님을 닮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도 주님의 말씀을 듣는 중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2:31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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