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rycazY2dXC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4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 외아들을 보내주셨음을 고백하는 우리는 예수님의 진실을 압니다. 그러나 그때에 사람들은 누구도 주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주님의 탄생과 삶이 우리의 생각과는 너무나 달랐기에 사람들은 여전히 구세주를 기다리는 중이었고, 그분이 함께 하실 때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주님은 물으십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예수님은 무엇이 궁금하셨을까요? 사람들이 주님의 정체를 알아듣기를 원하셨다고 하기에 주님은 너무 당신을 숨기셨습니다. 그런데도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다른 모습을 보이십니다. 정말 궁금해하시며 베드로의 대답에 많은 것을 쏟아내십니다.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 곁에서 살았던 제자들. 주님의 모든 말씀을 듣고 그분의 삶을 함께 했던 제자들 중 베드로는 그를 죄인들 속에서 불러 따르게 하신 주님에 대해 너무나 정확히 이야기합니다. 하느님의 그리스도. 곧 하느님이 세우신 왕이요, 예언자이며, 사제인 구세주가 주님이시라 고백합니다. 사실 주님에 대해 사람들이 요한과 예언자라 부르며 짐작을 했지만 알아보지 못했던 것은 주님의 모든 것이 예언을 기대하던 이들의 모든 것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구세주라면 적어도 눈에 보이는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주님의 모든 것은 실망스럽기만 했습니다. 주님의 죽음에 담긴 ‘나자렛’이라는 말이 그들이 생각한 주님의 한계였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주님을 알아본 제자 시몬은 ‘베드로’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흔들리지 않는 반석이 된 순간 그에게 내려진 이 이름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정하신 사람에 대한 예수님의 선언이었습니다. 주님을 바로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아버지의 은혜임을 아셨던 주님은 당신이 태어나면서 자라고 살아온 모든 것이 아버지의 뜻이었음을 당신을 알아본 제자 시몬에게서 확인하십니다.
여전히 시몬은 부족한 모습으로 예수님에게서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는 말씀과 그 이유가 세상 사람의 일만을 생각하는 습관을 벗어나지 못했음을 확인시키시지만 그럼에도 그는 확실한 베드로가 됩니다. 그리고 그래서 그가 예수님의 뒤를 따라 자신을 버리고 자신에게 맡겨진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간 사도였음을 아는 우리는 그를 통해 더욱 하느님의 확실한 뜻을 알게 됩니다.
지금 2024년에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이 같은 질문을 던져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님을 누구라고 합니까?” 우리는 예수님에 대해 다 알고 있기에 쓸데없는 질문인 듯 느끼지만 베드로의 대답을 놓고 우리는 생각해봐야 합니다.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은 정말 그리스도 하느님의 구세주가 맞습니까? 우리는 그분에게서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고 뜻을 새기며 우리 삶의 방향과 내용을 정하고 있습니까? 더 훌륭하고 더 멋지고 더 배우고 더 많은 권력을 지닌 이들이 세상을 다스리는 이 시대에 여전히 나자렛에서 사람들 위로 올라올 줄 모르고 사람들 사이를 다니며 옳은 이야기와 삶을 살고 하느님의 뜻에 충실한 흔한 이름의 예수가 정말 그리스도라고 생각하는 우리인지 물어봅니다.
주저 없이 대답하길 바라지만 그리고 당연한 일이지만 기대는 안되는 세상입니다. 그 세상 안에 살고 있는 우리이기에 더욱 간절한 대답이기도 합니다. 지금 만약 그리스도가 다시 그 때의 방식으로 오신다면 방법을 달리하실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여전히 하느님이 바라시는 우리의 모습은 당신을 닮은 그리스도 예수님일테니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평범하고 소박한 삶 안에서 위대하고 거룩하신 하느님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기대를 빼고 상상도 빼면 훨씬 도움이 될 겁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6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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