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성당 88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02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0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bjF6TFK5jp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예수님 앞에 드러난 세상의 모습은 자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2천년의 시간을 간격으로 두고 있지만 사실 그들의 모습은 우리와 전혀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나타나는 반전에 가까운 이야기들 속에서 세상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우리나라 말처럼, 주님의 말씀도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데 중간에 질러 듣거나 새치기를 하면 큰 오류가 발생합니다. “청하여라.” 그리스도인이 운영하는 어느 가게..

영적♡꿀샘 2023.03.0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01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0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5RFQcSdn3P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우리에게 오신 구세주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떠했을까요? 그때로부터 먼 미래를 살고 있는 우리입니다. 2천년을 살아온 우리는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세상에서 어떻게 살 수 있는지를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한 편으론 그때의 사람들의 모습에서 고쳐지지 않은 것들도 많이 보입니다. 아니, 알면서도 그러는 것은 좀 더 망가진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너무나 단호하게 말씀하시는 예수님 때문에 뒤통수를 맞은 듯 얼얼하지만 그 내용은 더욱 그..

영적♡꿀샘 2023.03.0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8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BDyT2ESXsv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가 신자라고 말하는 것은 신분이나 지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누구인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신자로서의 나와 사람으로서의 내가 다르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면 설득력을 얻을지 모르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우린 처음부터 하느님의 자녀이며 하느님을 사랑하는 신자입니다. 부모에게 자녀는 자녀였다가 아니었다가 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가 마치 선택에..

영적♡꿀샘 2023.02.2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7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zcFck-zHPiA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1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그리스도인에게 ‘구원’이라는 말은 익숙한 단어입니다. 구원이라는 말이 처음부터 우리가 스스로 이룰 수 없는 가치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기에 우리는 ‘천국’이라는 말을 생각하면서 동시에 ‘심판’이라는 말과 ‘은총’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기에 누구나 말할 수 있고, 또 누구도 말할 수 없는 가치인 이 심판에 대해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설명합니다. 이 복음이 장례미사에 읽히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그는 목자가 양..

영적♡꿀샘 2023.02.2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6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OPCPckzK0h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1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우리는 재의 수요일로부터 사순절이라는 40일의 기간 안에 들어왔습니다. 마치 어떤 공간과 장소에 들어와 있는 듯 40일은 우리를 한 곳에 모이게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 끝에 주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우리의 준비가 되는 이 시기를 잘 시작했으면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성경에는 40일의 기간을 보낸 이들이 있..

영적♡꿀샘 2023.02.2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5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YHap-nInbk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나를 따라라.” 사순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에 우리는 모두 머리에 재를 얹었습니다. 참회의 시간을 가지며 주님 수난과 부활의 구원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것의 시작을 먼저 생각합니다. 회개라고 하면 사람들은 반성을 생각하곤 하지만, 사실 회개는 반성을 통해 우리의 첫 시간을 기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곧 우리의 시작인 먼지를 기억하며 그렇게 우리가 하느님의 모상으로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당장에도 우리가 가장 선하고 좋았던 그 시작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영적♡꿀샘 2023.02.2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3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1eZxvmgrcHM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재의 예식 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있고,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제대의 위치가 달라졌고, 미사에 사용하는 언어가 각 나라의 말로 허용되었습니다. 사제와 교우들이 제대를 둘러 있는 가운데 주님의 생명이 빵과 포도주를 통해 우리에게 오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변화에서 잘못된 오해들도 함께 솟아났습니다. 가장 크고 흔한 오해는 신앙의 공동체인 교회가 이제 세상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알아야..

영적♡꿀샘 2023.02.2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2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lzZntnEvTn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재의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재의 수요일입니다. 늘 사람들의 머리에 재를 얹으며 “사람아, 너는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라고 말했었는데, 바뀐 전례문에는 “너는 먼지이니”라고 표현됩니다. 같은 표현이지만 사실 먼지라는 표현은 더욱 정확하게 그 의미를 설명합니다. 흙을 적신 생명의 물로 인해 사람을 창조한 재료가 생겼습니다. 그 진흙을 빚어 만든 사람의 존재는 그 처음이 세상의 근본에 있음을 자주 잊곤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말에는 환호하고..

영적♡꿀샘 2023.02.2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1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fZHu4dY3mv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주님을 나타내는 많은 상징들이 있지만,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것은 십자가입니다. 곧 주님의 죽음이 우리에게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죽음을 주님은 이미 아시면서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주님은 제자들에게 거듭 이야기하셨습니다. 죽음의 소식은 비장하지만 하느님의 뜻은 그 죽음을 뛰어넘은 부활을 통해 드러나리라고 알려주신 겁니다. 비록 우리에게 죽음의 이미지가 더 강한 것은 속상한 일이지만 아무튼 아무도 없는 가운데 제자들에..

영적♡꿀샘 2023.02.2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0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1HJ-3GYdzl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사순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본당에서 사순특강 주제로 듣고 싶은 것들을 뽑아 보시라하니 그 중 하나가 ‘구마’에 대해서입니다. 마귀의 존재는 사람들이 귀신의 존재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신자들에게는 낯선 부분입니다. 두렵기도 하지만 직접 본 사람도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떠도는 귀신 이야기보다는 훨씬 자주 성경에 언급되는 부분인 것도 사실입니다. 아이를 구하려는 아버지와 제자들 사이에 일어난 논쟁에 예수님이 등장하십니다. 제자..

영적♡꿀샘 2023.02.2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19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1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82Ig2H3IlB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7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우리는 지난주일 세상 편하게 사시고 자유롭게 느껴지던 예수님에게 충격에 가까운 말씀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율법을 들어 자신의 무죄함을 의인의 근거로 주장하며 위선적으로 살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보다 더 의롭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고, 죄가 되는 큰 잘못 이전에 그 시작이 되는 나쁜 생각에서부터 경계하라는 세상 예민하고 세심한 가르침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하느님의 말씀은 아주 작은 것부터 스스로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모습과 다소 어울리지 ..

영적♡꿀샘 2023.02.1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18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1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Az_XosXDrL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6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주님의 생애를 묵상하며 드리는 여러 기도 중 묵주기도가 있습니다. 성모님과 연결된 장미꽃다발인 이 기도의 각 신비는 그리스도의 생애와 함께 합니다. 환희, 빛, 고통, 영광은 성모님의 생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예수님의 생애를 드러냅니다. 그 중에도 빛의 신비는 예수님의 공생활을 요약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영광스러운 변모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겐 단 한 번 당신의 원래 모습을 땅에서 드러내신 소중한 기억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변모는 숨..

영적♡꿀샘 2023.02.1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17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1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5B3uPqglFs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6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그리스도인에게 신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물어보면 조심스럽게 자신이 생각하는 다양한 생각들을 말하게 됩니다. 어떤 이는 신앙이란 개념에 대해 말하기도 하고, 자신의 신앙생활을 말하기도 합니다. 또 구원을 받기 위해서라는 정답인 듯 정답 아닌 답을 말하기도 합니다. 뭐 어떻게든 그리로 통한다고 생각하신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에게 신앙이란 공통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삶이 신앙생..

영적♡꿀샘 2023.02.1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16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1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RA_l75c99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6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참 유명인이 많은 세상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저도 신학생 때부터 누구 신부님의 아들이다, 친척이다, 판박이다 등등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돌아가신 신부님까지도 닮은 분이 계십니다. 이제는 조금 나이가 들어서 누구랑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조금 벗어났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스스로 신기하기도, 재미있기도 하고 때로는 좀 억울하기도 섭섭하기도 한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저일 뿐인데도 말입니다. ..

영적♡꿀샘 2023.02.1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14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1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dDq2_WtEx2c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제자들은 자기들에게 빵이 없다고 서로 수군거렸다.” 신자들과 함께 살다보면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에 지나치게 크게 놀라는 모습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주임신부 생활이 원래 그런건가 싶기도 하지만, 참 우리가 높은 사람들이구나하고 쓴웃음을 짓는 일이 많습니다. 이제는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헛되다는 생각이 들만큼 우리는 참 굳어버린 모습으로 사는 중인 듯 보입니다. 사제의 원래 모습은 사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제자들과 다를바가 없었다는 것을 안다면 좀 나아..

영적♡꿀샘 2023.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