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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17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2. 17. 08:2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1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5B3uPqglFs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6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그리스도인에게 신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물어보면 조심스럽게 자신이 생각하는 다양한 생각들을 말하게 됩니다. 어떤 이는 신앙이란 개념에 대해 말하기도 하고, 자신의 신앙생활을 말하기도 합니다. 또 구원을 받기 위해서라는 정답인 듯 정답 아닌 답을 말하기도 합니다. 뭐 어떻게든 그리로 통한다고 생각하신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에게 신앙이란 공통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삶이 신앙생활이고, 그것을 주님은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당신을 따르는 것이라 표현하셨습니다. 곧 결국 그리스도를 따라야 한다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자신은 버리고, 자신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혹시나 이 말씀이 사제나 어떤 성소의 길을 말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주님은 하느님의 자녀 모두를 부르십니다. 그래서 이 부르심은 선별의 의미가 아닌 그야말로 따름의 범위 안에 있는 모든 신자들에게 주신 말씀으로 들립니다. 당연히 제자의 삶을 사는 이들이라면 더욱 분명한 말씀입니다.

 

자신을 버리고

 

수도생활을 하는 종교인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항상 자신입니다. 자신 안에 있는 것을 내려 놓지 못하면, 또 비우지 못하면 안된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자신을 버리는 것은 모든 것의 시작이되지만 참 어렵습니다. 더욱이 지금처럼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하고 믿는 세상에서 주님의 말씀은 시작부터 엄청난 벽에 부딪히고 맙니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이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제 십자가를 지고

 

우리는 십자가를 생각하면 고통을 먼저 생각하지만 주님의 십자가에서 드러난 것은 고통을 감수할만한 사랑입니다. 곧 자신을 버리고 자신의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자신을 잊을만큼의 사랑을 뜻합니다. 자신을 버릴 수 있는 사랑의 경험을 우리는 부모의 지극한 사랑이나 연인에게 느끼는 온전한 마음 등을 통해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마음과 삶을 동의하지 않는 이는 없겠지만, 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은 그것이 내가 사는 길인지, 죽는 길인지를 두고 혼란스러울만한 세상입니다. 그렇지만 이 말씀을 듣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말씀을 제대로 이해했으면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0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