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0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3. 1. 09:5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0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5RFQcSdn3P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우리에게 오신 구세주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떠했을까요? 그때로부터 먼 미래를 살고 있는 우리입니다. 2천년을 살아온 우리는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세상에서 어떻게 살 수 있는지를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한 편으론 그때의 사람들의 모습에서 고쳐지지 않은 것들도 많이 보입니다. 아니, 알면서도 그러는 것은 좀 더 망가진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너무나 단호하게 말씀하시는 예수님 때문에 뒤통수를 맞은 듯 얼얼하지만 그 내용은 더욱 그 충격이 큽니다. 그들이 표징을 요구하고 있었다는 이야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표징이란 하느님이 보내신 분이라는 증거가 되는, 눈에 보이는 기적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기적이 떨어질 수 없는 증거가 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바가 없지만 하느님의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에 집중되는 것은 그 사람들의 상태를 나타냅니다. 하느님은 그들에게는 신기한 일이나 은총을 베푸시는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율법을 지키며 평생 의인으로 살던 백성의 지도자들도 예수님에게 요구한 것은 바로 이 표징이었다는 것은 그들의 상황과 상태를 보여주는 정반대의 표징이 됩니다.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떤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예수님이 이야기하신 요나 예언자의 표징은 여러모로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요나를 볼 것인지, 아니면 니네베 사람들에게 요나의 가치를 볼 것인지에 따라 다른 묵상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니네베 사람들은 악한 세대로서는 공통점을 가집니다. 그것도 구제불능의 백성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에게 하느님은 요나를 보내셔서 경고하시려 했습니다.

 

그런데 요나는 그런 하느님의 말씀을 피해 도망을 갑니다.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고 뛰어든 것이 물이었습니다. 그에게 니네베는 벌 받고 멸망하는 게 당연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하느님의 꺽이지 않는 의지에 그는 결국 굴복하고 예언을 전합니다. 그리고 니네베는 요나의 이야기 덕분에 용서를 얻게 됩니다. 그들을 미워했던 요나였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에게는 구세주가 된 셈입니다.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그들의 구원을 바라시는 주님이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이 더 크십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악한 세대에 주님은 결국 십자가의 죽음으로 진짜 표징이 되셨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4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