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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5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2. 25. 08:3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YHap-nInbk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나를 따라라.”

 

사순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에 우리는 모두 머리에 재를 얹었습니다. 참회의 시간을 가지며 주님 수난과 부활의 구원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것의 시작을 먼저 생각합니다. 회개라고 하면 사람들은 반성을 생각하곤 하지만, 사실 회개는 반성을 통해 우리의 첫 시간을 기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곧 우리의 시작인 먼지를 기억하며 그렇게 우리가 하느님의 모상으로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당장에도 우리가 가장 선하고 좋았던 그 시작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우린 반성이라는 것이 어떤 것을 후회하며 그 자리에 주저 앉는 것처럼 여깁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속된 말로 손을 씻는행동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우리의 상식이 주님을 만나서 그냥 무너져 버립니다.

 

레위라는 세리. 그는 세리이고, 그가 주로 일하는 곳은 세관이었습니다. 곧 그 자체로 죄인으로 불리는 세리가 그 본부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는 세리를 그만둔 것도, 또 그만둘 생각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주님이 그대로 지나치셨더라면 그의 다음 일은 또 누군가에게 가서 세금을 거두는 일이었을 겁니다.

 

나를 따라라.”

 

이 레위는 결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불편한 시선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그는 현재 진행형의 죄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과정이 있었다면 또 모를까 그는 그냥 자신의 본부에 앉아있다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그의 친구들도 정리가 될 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초대상에는 온통 죄인들로 가득했습니다.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불만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도 당연합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만든 회개의 공식과 하느님의 사랑이 이처럼 다르다는 것은 놀라움이기도 하고, 또한 참 기쁨과 행복의 메시지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처럼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0:00 오늘의 복음

1:18 "나를 따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