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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7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2. 27. 08:3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zcFck-zHPiA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1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그리스도인에게 구원이라는 말은 익숙한 단어입니다. 구원이라는 말이 처음부터 우리가 스스로 이룰 수 없는 가치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기에 우리는 천국이라는 말을 생각하면서 동시에 심판이라는 말과 은총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기에 누구나 말할 수 있고, 또 누구도 말할 수 없는 가치인 이 심판에 대해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설명합니다. 이 복음이 장례미사에 읽히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심판이 분명히 이루어진다는 내용이고 그것은 헛갈림 없이 완전히 구분된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 심판이라는 것이 우리가 4대 교리를 통해 배운 듯 상선벌악그대로입니다. 하느님의 기준에서 나누어지는 것처럼 여기지만 그 심판은 우리의 삶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우리의 생애를 찍은 사진과 우리가 남긴 기록을 제외하고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을 모두 기억하지 못합니다. 또 그 남긴 것들에 담긴 기억마저도 일방적일 때는 신빙성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 우리는 시간 안에 살았고,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고 움직였습니다. 주님은 그 모든 것 안에서 이 심판이 이루어질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내가 기억하는 것이 아닌 하느님이 우리 안에 사시며 보신 것으로 말입니다. 내가 기억하는 가장 좋은 것들만으로 심판받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기준은 내가 아닌 내가 만난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라는 말씀을 분명히 하십니다.

 

주님, 저희가 언제...”

 

의로움으로 판단되는 이들도, 또 불행한 심판을 받은 이들도 모두 이 말로 주님께 질문합니다. “저희가 언제라는 말은 우리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시간은 우리가 기억하고 싶은 순간, 의미를 두고 있는 순간 외에도 늘 흘러가고 있음을 말합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는 그래서 우리의 모든 시간이 하느님의 같은 시간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아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확인하는 것은 처음부터 내가 아닌 내 앞의 아주 작은이들이라는 것들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3:08 "와서,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