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2. 28. 08:3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2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BDyT2ESXsv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가 신자라고 말하는 것은 신분이나 지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누구인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신자로서의 나와 사람으로서의 내가 다르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면 설득력을 얻을지 모르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우린 처음부터 하느님의 자녀이며 하느님을 사랑하는 신자입니다. 부모에게 자녀는 자녀였다가 아니었다가 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가 마치 선택에 의해 하느님을 만났고 헤어지고를 되풀이하는 것처럼 여길 때가 있습니다. 종교는 어차피 그 사람의 개인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라 말하며 자녀의 세례를 미루는 것도 같은 이유이고, 하느님이 여러 종교의 신들 중 으뜸이라는 말로 하느님마저 상점 가판대에 세우듯 말하는 이들도 있는 세상입니다. 사랑과 정의를 말하시며 우리의 근본을 말씀하시는 하느님보다 우리 삶에 행운을 행복으로 바꾸어주는 작고 작은 확률의 신들이 더 선호되는 이유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들도 그들의 삶을 부러워하는 것은 도처에서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마치 하느님이 모르시는 곳을 찾은 것처럼 드나들며 사는 신자들을 봅니다. 그런데 신자들을 홀리는 그들의 특징은 참 한결같았던 모양입니다.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오늘 성경은 주님의 기도를 소개합니다. 그런데 이 기도가 우리가 외우는 기도문으로 파악하기 전에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설명하며 나온 가르침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먼저입니다. 곧 입에 발린 기도가 되면 이 역시 주님의 말씀처럼 횟수로 파악되는 빈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안다고 말하면 교만일까요?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를 안다고 말하면 말입니다. 주님이 가르쳐주신 것은 이미 하느님은 우리를 너무 잘 아신다는 것이기에 우리는 걱정 없이 하느님께 말씀드리고 그분 뜻 안에서 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사랑의 아버지를 아는 이로 사는 것이 결국 신앙입니다. 우리가 안다고 말해도 다 알 수 없는 깊은 부모님의 사랑처럼 하느님도 마찬가지이지만 적어도 우리는 그런 사랑의 하느님을 안다고 말하는 데는 주저 없어야 쓸데없는 빈말을 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0:00 오늘의 복음

1:34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