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58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22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22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I9CV2fRCST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 성전이 보여주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습니다. 우리의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새로 세워진 의미를 중심으로 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모습은 예수님이 호되게 나무라셨던 마흔 여섯 해에 걸쳐 세워졌던 그 성전의 모습을 닮아 있기도 합니다.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예수님은 그때 성전의 모습을 ‘강도들의 소굴’로 표현하십니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우리는 그분의 모든 것이 옳음을 알기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한편으로..

영적♡꿀샘 2024.11.2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21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21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TJnspuKxDK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모상으로 세상을 사는 우리는 처음부터 사랑하는 능력을 타고 났음을 압니다. 하지만 하느님을 모르던 때 우리는 우리의 다양한 모습 속에서 자극적이고 우리에게 상처가 되는 모습으로 우리를 규정하곤 합니다. 우리가 아무런 능력이 없을 때 우리는 온종일 사랑받으며 빈주먹을 쥐려고 하거나 울며 요구를 하는 모습에서 세상은 우리가 태어나면서 죄를 향해 있는 ‘유죄’인 존재라고 파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때 우리는 우리를 향한 누군가의 순수하고 절..

영적♡꿀샘 2024.11.2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20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20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M65TlFhv7hc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 악한 종아, 나는 네 입에서 나온 말로 너를 심판한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을 믿는다 말합니다. 하느님이 세상 모든 것의 시작이시고 또한 마침이심을 고백하고 외아들 예수님을 보내시어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당신을 알려주셨고 성령 안에서 지금도 우리를 이끄시고 계심을 말합니다. 도무지 사랑 외에는 생각할 수 없는 하느님을 고백하기에 우리는 죄인임에도 또 부족함에도 ‘구원’이라는 이름을 심판의 뒤에 붙이곤 합니다.     “그는 종 열 사람을 불러 열 미나를 나누어 주며,” 종은 열이고, 이 ..

영적♡꿀샘 2024.11.2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9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9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TceVUgVOz9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복음 속 등장하는 사람들 중 부자나 의로움과 슬기로움의 자리에 앉은 이들은 언제나 예수님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위선’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하느님도 필요 없는 아니 자신들을 위한 존재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복음 속 그런 존재임에도 예수님께 ‘구원’을 선언받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자캐오’입니다. 이름만큼 그의 작은 키로 기억되는 인물입니다.     “그는 세관장이고 또 부자였다.” 그는 세리들의 뒷배..

영적♡꿀샘 2024.11.1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8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8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C7yziQrfsA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사람들은 시간에 비례하여 고정되는 이미지를 가지기 쉽습니다. 반복된 행동과 말투는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그 사람의 다음 행동과 말을 짐작하게 만들기도 하고, 또 나아가서는 그 사람의 이미지는 물론 가치까지 고정하는 일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그런 비슷하고 똑같은 행동과 말에도 불구하고 항상 다른 상황에 놓이게 마련이고 그 상황에서 그 사람을 짐작하는 것은 옳은 태도는 아닙니다.    “어떤 눈먼 이가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우리 눈..

영적♡꿀샘 2024.11.1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7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7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X1HQPP4E8L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3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 이제 오늘로부터 두 주간이 남았고, 우리는 모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는 매일 계속되는 주님이 다시 오실 날에 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묵시록이 아니어도 이 내용은 현실감 없이 다가오는 내용인데, 그럼에도 죄에 대해 불안함을 가진 이들은 언제나 마음 한구석이 무겁게 느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날이 오면 모두가 하느님의 심판 앞에 선다는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듣게 되면 더욱 조여드는 가슴을 붙잡을..

영적♡꿀샘 2024.11.1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6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6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7QbJiYOr9z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예수님은 가끔 세상의 모습들을 통해 우리에게 생각을 해 볼 것을 요구하곤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은 주님이 말씀하신 이유를 먼저 알려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기도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목말라하는 이들은 이 말씀을 잘 새겨 들어도 좋겠습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하고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른다면 말입니다.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

영적♡꿀샘 2024.11.1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5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5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uSvZy8GlB6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교회력으로 연말에 해당하는 지금 시기에 연일 우리에게 주님이 다시 오실 날에 관한 궁금증과 대답이 이어집니다. 주님의 말씀은 단순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듣고 생각하는 이들은 엄청난 상상력을 발휘하거나 ‘혹시나’라는 시도를 많이도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해야 할 일이 아주 단순하다는 것을 알아들어야 합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 롯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먹고..

영적♡꿀샘 2024.11.1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4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4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UP7YVmMke2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 사람은 참 약한 존재입니다. 아무리 강하고 자신감을 내세우는 이들도 심리적으로 어떤 이유가 생기면 어김없이 흔들리고 누군가를 필요로 합니다. “사제는 사제를 필요로 한다”는 말이 사제들의 공감을 얻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그냥 생활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닌 게 아무리 ‘유사종교’, ‘사이비’, 혹은 ‘사적계시’의 위험에 대해 이야기를 해도 사람들은 혹하여 이리저리 사정없이 흔들립니다.  “‘보라, 여기에 있다’.또는 ‘저기에 있다.’”..

영적♡꿀샘 2024.11.1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3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3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rMv5gk1LLI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십중팔구’라는 사자성어를 압니다. 거의 대부분을 말하는 이 말이 오늘 복음에 등장합니다. 주님 앞에 찾아온 나병환자 열 사람. 사람을 피해야 하고 피할 수 있도록 자신이 부정한 사람임을 드러내야 하는 이들은 주님 앞을 가로막고 자신들의 처지에 자비를 구합니다. 예수님을 잘 아는 우리나 그 때의 사람들은 주님이 그들을 낫게하시는지 관심을 가집니다.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나병에 걸리고 ‘부정한 사람’으로 판..

영적♡꿀샘 2024.11.1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2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2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6Begb84lkn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우리의 열심한 신앙이 구원으로 보답받는다는 식으로 신앙을 어떤 ‘공식’처럼 말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우리가 열심히 하면 하느님이 그 때 필요한 것을 은총으로 주실 것이라 바라고 또 설명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우는 아기 젖준다’는 식으로 하느님과 우리를 설명하는 일도 서슴지 않습니다.  “너희 가운데 누가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구원을 말하며 열심히 뜨겁게 사는 이들이 만약 구원이라는 ‘결과’를 바라고 이런 일을..

영적♡꿀샘 2024.11.1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1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1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ZmtrZuZhLjs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세상에 오신 하느님이 세상을 모르실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하느님의 눈 앞에 언제나 ‘심판’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말은 동시에 우리는 늘 잘못과 함께 산다는 뜻입니다. 예로부터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도 죄를 지으면 안된다는 것을 잘 알았고 지금도 그러하지만 그렇다고 이 죄를 완전히 피해가는 이들은 또 없습니다.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예수님의 공생활 중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이 ‘용서’..

영적♡꿀샘 2024.11.1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0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0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ymiZqyIh1s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2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 2천 년 전 사람이 되신 하느님은 우리의 모든 예상을 빗나간 채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분의 오심이 언제일지 아무도 몰랐던 것은 ‘다시 오시겠다’하신 약속을 기다리는 우리에게도 다름이 없지만 예수님은 세상에 오셨어도 그분을 알아보지 못한 세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빈약한 우리의 생각들은 마구간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을 말하지만 그분의 생애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하셨음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주님의 능력이 또 그분에 대한 선입견이 주님을 유일하고 진리로 만들어버리기 때..

영적♡꿀샘 2024.11.1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09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09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Uyx08oH9br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이스라엘 성전. 자신들을 구해주신 하느님을 위해 마흔여섯 해에 걸쳐 지어 올린 성전입니다. 그 성전 앞에 등장하신 주님은 마치 사명감에 휩싸인 사람처럼 기존의 온화함을 버리시고 끈으로 만든 채찍을 휘두르시는 무섭고도 엄하신 모습입니다. 그리고 성전을 차지한 수많은 것들을 내 쫓아 버리십니다. 그들 위에 내려진 주님의 말씀은 이 장면을 묘사합니다.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성당을 지키고 또 이른바 운영하는 주임신부로 살면서 이 말..

영적♡꿀샘 2024.11.0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08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08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9XEurhHI0S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선을 행하고 정의롭게 살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사람들이 죄를 미워하고 멀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남의 집 불구경하듯 죄를 기반으로 서로 얽혀 살아가는 이들을 보는 것은 어떤 의미로는 ‘필요한 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마치 구원의 길에서 막다른 길을 선택해서 무작정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의 사정을 살펴보는 것처럼 말입니다.    “집사 일을 청산하게. 자네는 더 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 빛..

영적♡꿀샘 2024.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