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7QbJiYOr9z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예수님은 가끔 세상의 모습들을 통해 우리에게 생각을 해 볼 것을 요구하곤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은 주님이 말씀하신 이유를 먼저 알려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기도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목말라하는 이들은 이 말씀을 잘 새겨 들어도 좋겠습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하고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른다면 말입니다.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
교만함이 하늘을 찌르는 세상의 재판관의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은 그에게 끊임없이 졸라대는 한 과부의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그리고 이 재판관은 결국 집요하게 매달리는 이 과부의 청을 들어주기로 합니다. 당연히 계속 붙들고 매달릴 게 뻔했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그는 ‘올바른 판결’을 생각합니다. 과부의 편이 되어주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판결만이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주님의 말씀은 끊임없이 기도하라는 가르침이 들어 있는 듯하지만 사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느님에 대해 알려주시려는 의도가 큽니다. 곧 불의한 듯 보이는 재판관조차 이런 과부의 청을 물리치지 못하고 ‘올바른 재판’으로 행동하는 것을 보면서 ‘선택받은 이들의 하느님께서’ 당연히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라고 고백하면서도 늘 불안해하고 조급해하며 하느님을 붙들려고 하는 불안에 휩싸인 이들에게 누구에게 기도하는지를 생각하게 하시는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우리가 기억하는 예수님의 말씀 중 충격의 정도가 큰 말씀입니다. 하느님을 바로 알고 그분의 뜻대로 사는 사람이라면 그의 기도는 그저 매달리고 안절부절하는 기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기도는 늘 그런 모습을 취하고 있음을 알려주시는 예수님은 ‘믿는 하느님께’ 기도할 것을 이야기하십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의 기도는 방법에 매달리고 비결을 찾으려는 시도를 계속합니다. 올바른 판결을 원하는 기도는 그 확신과 하느님에 대한 신뢰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1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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