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6Begb84lkn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우리의 열심한 신앙이 구원으로 보답받는다는 식으로 신앙을 어떤 ‘공식’처럼 말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우리가 열심히 하면 하느님이 그 때 필요한 것을 은총으로 주실 것이라 바라고 또 설명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우는 아기 젖준다’는 식으로 하느님과 우리를 설명하는 일도 서슴지 않습니다.
“너희 가운데 누가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구원을 말하며 열심히 뜨겁게 사는 이들이 만약 구원이라는 ‘결과’를 바라고 이런 일을 했다면 그것은 그들의 ‘고생’을 넘어 순수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구원을 받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땀 흘렸다고 말하는 이에게 보상으로 주어지는 몫이 구원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태도를 가진 이들이 명심해야 할 이야기를 하십니다. 하느님의 종이라고 불리는 이의 태도는 그렇지 않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어서 와 식탁에 앉아라.”
우리는 깨어 기다리는 종의 이야기를 통해 그 주인이 돌아와 종들을 식탁에 앉히고 대접하는 주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느님은 그런 분이라는 예수님의 이야기셨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목적으로 일하는 것은 다른 것임을 분명히 하십니다. 구원이나 은총은 자신의 노력이나 어떤 것의 보상이나 댓가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히려 종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신앙은 사람이 자신의 ‘사람으로서의 본분’을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내셨고, 그분을 닮은 우리의 모습을 알고 살아가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원 하시는 좋으신 하느님을 알지만 구원을 노리거나 보상인 듯 영혼 없는 열심으로 사는 것은 잘못입니다. 우리가 하는 노력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들입니다.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신앙의 기쁨을 아는 이는 자신이 흘리는 땀과 고통의 의미를 알고 그 안에 기뻐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고통을 통해 보상을 받는 이가 아니라 그저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또한 그리스도의 모범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8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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