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성당 61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05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0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Q3xobbEzMM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와서 아침을 먹어라.” 부활하신 주님을 두고 우리는 수많은 수식어를 붙입니다. 그분은 ‘다시는 죽지 않으신다’라고 주님을 불사신처럼 표현하기도 하고 바람과 같은 성령처럼 움직이시는 주님께서 닫힌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장면을 그려보기도 합니다. 이곳 저곳에서 나타나시는 주님의 모습 또한 그런 주님의 부활하신 특징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작 주님이 우리에게 부활하셨다는 것은 언제나 같은 모습이셨던 주님을 모두가 확인하게 될 때였습니다.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가네.” 베드로는 자리를 털고 고향..

영적♡꿀샘 2024.04.0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04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0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_fYCdi8Qh4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부활의 날들이 이어지면서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의 모습을 여러차례 다양하게 체험하게 됩니다. 무덤가에 머무르던 여인들에게서, 또 엠마오라는 동네로 가던 제자들에게 그리고 오늘 그 제자들이 모여 있는 장소에 주님은 등장하십니다. 그리고 주님은 당신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당신 부활을 확인시키시고 이제 해야 할 일을 분명히 하십니다. 반면 주님을 순식간에 잃었던 제자들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합니다. 죽었던 주님이 오신 것도 실감이 날 리가 없었습니다. “내 ..

영적♡꿀샘 2024.04.0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03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0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rpFqdvyy9t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다시 주간 첫날입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날. 또 다른 장소에서 벌어진 부활의 장면을 만납니다. 사람들에게 ‘엠마오’라고 불리는 엠마오라는 동네로 가던 제자들에게 벌어진 사건이 오늘 복음의 내용입니다. “무슨 일이냐?”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는 두 제자는 안식일이 지난 날, 곧 주님이 돌아가시고 묻히신 그 다음 침묵의 안식일이자 파스카를 지내고 서둘러 시골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들은 늘 믿었고 곁에 머물기를 바랐던 스승이 죽었다는 상실감과 그로 인해 생길지도 ..

영적♡꿀샘 2024.04.0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02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0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qE9i6De0oS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마리아야!” 영화 한 편에 중요한 부분을 되돌려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님 부활 팔일 축제에 만나는 복음들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같은 장면이 아니라 같은 날이 반복되면서 계속 내용이 바뀌는 듯 느껴집니다. 그리고 우리는 빈 무덤에 누워계셨던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부활을 거듭 느껴봅니다. “여인아 왜 우느냐?” 모두가 알고 있는 부활하신 주님을 처음 만난 여인 마리아가 등장합니다. 마리아의 상태는 주님을 잃는 사람들의 상황을 보여주기에 충분합니다. 무덤이 비어버린 상황을 놓고 좌절을 겪는 마리아는..

영적♡꿀샘 2024.04.0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01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0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5TK_2JpGLK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평안하냐?” 부활이 지나고 우리는 팔일에 걸쳐 축제를 지냅니다. 하루 하루가 부활절인 셈이고 그래서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을 보며 우리가 주님 수난 전에 겪었던 모든 것들도 부활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모습을 조금 더 유심히 살펴야 할 필요도 느낍니다. “평안하냐?” 주님의 죽음에 가장 용감한 모습을 보인 것은 여인들이었습니다. 안식일. 주님의 시신에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는 시간이 지나자 여인들은 주님 곁에 모여듭니다. 돌이 굴려져 나갔다는 것도, 그 무덤 속에서 천사를 만난 ..

영적♡꿀샘 2024.04.0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31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3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IktDGJfwqu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주님 부활 대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하느님께서 민족을 이룬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구해주실 때 그들이 사는 집 문에 어린양의 피를 바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천사가 그 피를 보고 그 집을 지나갔다는 말에서 ‘파스카’가 생겨났습니다. 어린양의 피가 그들을 구한 것입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이스라엘은 하느님이 허락하신 땅에서 자신들을 구하신 하느님을 기억하며 파스카를 지냈습니다. “주간 첫날 이른 아침,” 그리고 수천 년이 지난 후 하느님께서 약속하셨던 메시아가 와서 우리에게 하느님의 뜻을 직접 들려주시고 보여주셨..

영적♡꿀샘 2024.03.3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30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3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pc0fANfFMS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십자가” 아주 유명한 작품의 스토리가 단 몇일에 일어난 사건임을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처럼 우리 주님의 죽음은 단 몇 시간만에 일어난 순간의 사건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를 기억하고 그분의 가시관과 벗겨진 자주색 옷, 그리고 뚫린 못자국을 기억하며 주님을 ‘고통’이란 단어에 집어 넣어 기억하려 하지만, 오늘 이 시간 주님이 돌아가시고 거의 모든 성사가 정지하는 날. 그날 그 시간 주님의 십자가조차 치워졌다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나는 이 사람에게서 죄목을 찾지 못하겠소,” 빌라도의 ..

영적♡꿀샘 2024.03.3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29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2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PiOlAdHGAN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주님 수난 성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목마르다.” 지난 밤 우리는 세상에서 드려진 첫 미사를 보았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지금의 미사는 화려한 말들에 휩싸여 있지만 사실 그 모든 것은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양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성당의 중심은 식탁인 제대라고 말하고 화려한 성당에도 가장 소박한 모습으로 아직 지켜지고 있습니다.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고 유혹에 빠졌던 교회, 그래서 분열조차 막지 못했던 교회가 그나마 지켜진 것은 당신을 희생하시면서도 진리를 지켜주셨던 주님 때문입니다. 결코 우리가 그분을 넘어설 수도 가릴 수..

영적♡꿀샘 2024.03.2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28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2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_aw-eRAmIE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주님 만찬 미사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한다.” 성 목요일 오전 성유축성미사를 드리며 우리는 사순절을 끝냈습니다. 주님의 성삼일을 시작하기 전 준비를 마치며 교회는 주님 은총의 한 해를 준비합니다.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을 구별하는 축성성유와 하느님 백성을 준비시키는 예비자 성유, 그리고 사람의 아픔과 죽음 모두에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전하는 병자 성유를 한 자리에서 교구장과 사제들이 함께 모여 만듭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성유로 그리스도가 된 사제들은 모두 자신..

영적♡꿀샘 2024.03.2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27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2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0Vq6U7drZq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은돈 서른 닢을 내주었다.” 예수님의 수난 사건 앞에 우리는 이 일이 시작된 그 지점에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유다가 있음을 압니다. 주님의 시간은 막지도 못하고 흘러만 가지만, 주님의 죽음을 피해갈 수 없는 그 사람의 이름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잠시 멈춥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이없는 죄를 짓고 허망하게 사라진 제자의 이름 ‘유다’를 말입니다. “유다 이스카리옷이라는 자가 수석 사제들에게 가서,” 예수님을 놓고 흥정을 하는 유다와 수석 사제들. 놀랍게도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과 하느님 성전에서 제사..

영적♡꿀샘 2024.03.2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26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2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Ob_Kcv4PZp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 성주간에 우리가 경험하는 주님의 수난과 부활의 연속되는 사건 중 주님의 죽음에 대한 관심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죽음이 없으면 부활이 없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므로 주님의 죽음은 ‘필요한’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십자가의 죽음에 대해 우리의 성찰은 여전히 필요하고 너무 이른 ‘우리 때문에’라는 말로 생각을 정리하려 하는 것은 또 다른 부족함을 낳게 됩니다. “제자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신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의 자리는 주님과 제자들의 식사 시간입니..

영적♡꿀샘 2024.03.2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25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2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5pn8Jyxvg10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수석 사제들은 라자로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성주간으로 들어오면서 요한복음이 전해주는 주님 마지막 일주일의 시간들을 살펴보게 됩니다. 베타니아 땅에서 예수님은 친근한 라자로의 집에 들리십니다. 그 집에는 주님이 살리신 라자로 뿐만 아니라 마르타와 마리아가 살고 있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가장 많이 자리한 곳이었고 또 하느님의 능력이 드러난 집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집은 많은 사람들의 방문이 있었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파스카가 가까운 날 주님은 그 집에서 당신 죽음 전 유일한 선물을 받으십니다. “예..

영적♡꿀샘 2024.03.2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24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2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pyzadIrh6n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주님 수난 성지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올해도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신을 위해 백성들이 지어 올린 성전이 있는 곳, ‘아버지의 집’이라 부르셨던 그 커다란 믿음의 건물이 있는 도시에 예수님께서 들어서실 때 사람들은 길에 옷을 깔고 손에 푸른 가지를 들고 주님을 맞았습니다. 메시아로 맞아들이는 사람들의 모습들이었지만 그러나 정작 그 도시 안에서 주님은 전혀 다른 상황을 맞이하십니다. “도성 안으로 가거라.” 자신의 인생을 미리 알고 사는 이가 없지만, 주님은 사실 세상에 오시기 전부터 이 세..

영적♡꿀샘 2024.03.2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23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2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cJfYcM6Cn5E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소?” 우리는 지금 사순절을 보내고 있고, 그 끝에 모두가 아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이 있습니다. 물론 그 다음에 부활이 있는 것도 우리는 너무 잘 압니다. 그런 세상에서 우리가 보이는 신앙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내일은 주님 수난이 시작되는 성지주일과 성주간이니 그 실제 사건 속에 들어서기 전에 여유를 가져 봅니다. “저자를 그대로 내버려두면 모두 그를 믿을 것이고, 또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의 이 거룩한 곳과 우리 민족을 짓밟고 말 것이오.” 이 말은 예수님을 결..

영적♡꿀샘 2024.03.2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22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2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KMLMShDFi0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을 모독하였기 때문에 당신에게 돌을 던지려는 것이오.” 요한복음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차분히 생각하게 해 줍니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나마 이스라엘에서 예수님을 믿겠다고 찾아온 이들과 예수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그들의 답답하고 고집스런 민낯을 보여주셨고, 그들은 예수님의 본격적인 구원의 말씀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신기한 일을 하시는 주님은 좋지만 구원이나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예수님과 그분의 확신에 찬 진리는 불신의 요소가 되고 그분..

영적♡꿀샘 2024.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