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2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GLgKNTDWbbc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부자들을 보고 계셨다.”
예나 지금이나 성전은 그 성전에 들리는 이들의 헌금으로 유지됩니다. 그래서 ‘헌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이들은 없습니다. 성전의 사제나 레위인들까지 이 성전에 봉헌되는 것들로 생계가 유지되었습니다. 지금도 본당에서 일하는 사제들과 일꾼들의 보수 역시 마찬가지로 이 봉헌들로 유지됩니다. 그래서 이 헌금의 양에 따라 본당의 ‘정도’가 짐작되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부자들을 보고 계셨다.”
예수님의 시선이 헌금함에 머물러 있음을 봅니다. 그리고 그 시선은 하느님의 시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 부자들의 헌금의 정도가 성전의 유지와 또 거기서 일하는 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는데, 주님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그들의 엄청난 헌금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거기에 넣는 것을 보시고 이르셨다.”
이 성전에 이 가난한 과부의 헌금은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지금의 돈으로 치자면 1,400원에서 1,600원 정도로 여겨지는 작은 헌금을 주님은 ‘생활비’라고 표현하십니다. 부자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돈의 세금에도 못미치는 돈이 그녀에게는 마지막 남은 생활비에 해당할 정도로 그녀의 살림은 빈곤했던 셈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 헌금의 가치를 이렇게 매기십니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성경에 등장하는 표현 중 ‘듣기는 좋지만 현실성이 없는’ 말씀들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말씀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가난한 이들이 최선을 다해 내어 놓는 헌금보다 몇 배의 부자의 헌금이 현실적인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 모두가 알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을 예물로 넣었지만”
교회는 교우들이 부담하는 유지비, 곧 교무금과 주일이나 중요한 날에 하게 되는 헌금, 곧 교회의 유지와 가난한 이들을 위한 헌금으로 유지됩니다. 다시 말하면 이것이 교회를 운영하는 가장 중요하고 전부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예물이 하느님께 바치는 정성이고 ‘돌려받는 몫’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천원이 작아서 교회가 발전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천원 안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할 수 있도록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생활비’이기 때문이며 부자의 많은 돈을 부러워하거나 혹시 모를 의도되고 강요되는 ‘빨랑카’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임을 주님의 말씀에서 우리가 알아들었으면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5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부자들을 보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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