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2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_-9KrFgRMuc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사람이 되신 하느님께 백성의 지도자들은 여러번 시험삼아 질문을 던지곤 했습니다. 그 질문 중에는 그들이 알고 있는 진리에 주님이 얼마나 가까운 사람인지 혹은 틀리면 발목을 잡기 위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질문들도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오늘 등장합니다.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의 질문은 ‘부활’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불행한 처지에 살았던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은 일곱 형제 모두의 아내로 살아야 하는 처지였습니다. 물론 그 일곱이 모두 첫째의 후손을 위해 형수를 아내로 맞아들인 것이라 처음부터 이것의 답은 정해져 있는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이 여인을 통해 부활을 부정하기 위해 장황한 질문을 합니다.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자신들도 믿지 않는 것을 이야기로 만들어 질문하는 의도는 부활을 부정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질문은 질문이 아닌 겁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해 맞고 틀림을 논하거나 설명하는 것은 ‘쓸데 없는 일’입니다. 그들은 해명이나 설명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만약 그런 이야기가 전해진다 하더라도 그것의 잘못을 발견하기 위해 애를 쓸 겁니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그 하나도 선한 것이 없습니다. 손해 볼 일은 없고 덜미를 잡으면 그것으로 성공하는 셈입니다. 부활을 믿는 ‘어리석고 순진한’ 사람들이 있음을 알기에 그들은 예수님 말고도 이런 질문을 자주 이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저 세상에 참여하고 ...”
예수님의 대답은 그들의 생각이나 말을 간단히 정리하십니다. ‘세상은 그렇게 살아간다’라고 인정하듯 이야기하시지만 다음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들은 ‘모른다’는 것을 전제하고 진행됩니다. 그들은 그래서 예수님의 이야기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해석할 수 없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이미 그들은 부활을 믿지 않고 그것을 예수님은 고정시키셨기에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부활 때에 일어나는 이야기는 ‘듣기만 해야 하는’ 가르침이 됩니다. 그들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부정한 부활은 ‘다시 살아난다’에 방점이 찍혀 자신들의 처지를 지키기 위함이었지만 예수님의 부활은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있는 것이다.”라는 말씀 속에 존재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1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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