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이삭 | 한 걸음씩 자분자분, 그래도 괜찮아
한 걸음씩 자분자분, 그래도 괜찮아 꽃들에게 물을 주었습니다. 대문 안에 있는 수도와 연결 박지현 요셉피나 | 방송작가 겸 수필가 잔돈을 바꿔서 10센트를 넣으니 바로 열렸습니다. 아무도 된 긴 호스로 주면 되는데, 그조차 귀찮을 때가 있습니다. 그럼 물통에 받아서 물을 주게 되는데, 문제는 물통이 커 서 저에겐 버겁다는 겁니다. 그걸 알면서도 저는 한꺼번에 물을 가득 채워서 물을 줍니다. 욕심이지요. 무거운 물통 을 들고 물을 준 날엔 어깨와 허리, 갈비뼈 부분이 뻐근해 집니다. 그럴 땐 물통을 3분의 1 정도만 채운 다음, 한 번 이 아닌 몇 번에 나눠서 왔다 갔다 합니다. 뭔가를 할라치 면 예전엔 완벽하게 다 채워야만 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의 일을 해내야만 그다음 일이 수월해진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