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찾는 목마른 젊은이들 교구 대학생사목부에서 사목하던 때, 한창 ‘여혐(여 성혐오)’, ‘남혐(남성혐오)’이라는 말이 유행하며 젠더 갈등 이 크게 터졌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까지도 20대 사이 에선 민감한 문제인데, 교회도 사회도 관심을 기울이 지 않는다면서 절규하던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그러 다가 2016년 5월, 30대 ‘여혐자’가 20대 여성을 화장 실까지 따라가 살인을 저질렀던, 이른바 ‘강남 화장실 묻지마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후, 교회의 여 성 사제 허용 문제를 비롯하여 여성 문제에 대해 묻는 가톨릭학생회 차원의 문의가 여러 차례 잇달았습니 다. 저는 이 정도로 20대들에게 중요한 이슈라면 공적 으로 시간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2016년 10월, 자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