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고 성실한 종 배광하 치리아코 신부님(미원 본당 주임) 신학생 때 제 동창이 사제 서품 상본의 성구를 “먹고 즐기자” (루카 15,23)로 정하겠다고 하여 크게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다시 술을 찾아 나서야지!” (잠언 23,35)를 서품 성구로 택해야겠다고 하여 더 크게 웃었던 행복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동창들이 이제는 사제 수품 30년을 넘기고 60의 나이, 이순을 넘긴 노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결같이 본인의 고귀한 자리를 충실히 지키며 성실히 살아가는 착한 동창들의 모습에 늘 새로움을 배우게 됩니다. 초등학교부터 수석을 지켰던 수제였고, 이 나라 최고 명문 대학을 나오고 뒤늦게 사제가 되어 유학 까지 다녀와 평생 노숙인들을 위해 무료 급식소의 그 힘든 일을 마다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