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공간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루카 10,27) | 강 디에고 신부님(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松竹/김철이 2024. 1. 12. 10:00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루카 10,27)

 

                                                                 강 디에고 신부님(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이 올해도 찾아왔습 니다. 여전히 우리를 분리 시키는 분열을 극복하고, 예수님께서 요청하신 일치 (요한 17,20-21)를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인들의 헌 신이 필수적인 일입니다. 대전교구도 교회 일치 운 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데, 올해 1월 24일 수요일 저녁 7시에 원신흥동본당 에서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기도회를 지낼 것입니다. 하지만 개신교 형제들과 의 관계를 증진하려는 이 위대한 헌신은 더 많은 신자 들의 지속적인 훈련과 인식이 필요합니다.

 

올해 기도의 주제는 부르키나파소의 그리스도인들이 준비했고 제안한 주제는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루카 10,27)입 니다.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부르키 나파소는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테러 단체의 폭력적인 공격으로 인해 특히 그리스도인 교회들은 무장 공격의 대상이 되어 왔고 신부, 목사, 교리 교사가 예배 중에 살해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그리스도인을 하나로 묶는 그리스도의 사랑은 분열보다 강하며 부르 키나파소의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 랑의 길을 걷는 데 헌신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느 님의 사랑이 현재 그들의 나라를 괴롭히고 있는 폭력을 극복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이 질문을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로 대답하십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사랑하고 종교적, 민족적 정체성에 관계없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향한 자비와 연민을 보여줄 부르심 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서로의 차이 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하는 법을 배움으로써만 다른 사람들의 이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들 사이 의 상호 지식 부족과 상호 의심은 일치의 길을 따르려 는 헌신을 약화시킵니다. 비유에 나오는 사제와 레위 인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의심 때문에 형제자매 들과 소통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적들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에 대한 무 한한 사랑을 나타내셨습니다.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들의 필요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들의 한계를 받아 들이고, 그들의 희망과 열망을 격려하는 것을 의미합 니다. 일치를 향한 길에도 동일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사마리아인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고 그를 여관 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우리 교회를 이웃을 환영하는 “여관”으로 변화시키도록 격려 받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들이 모든 사람을 위한 사랑의 표시가 될 것입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이 말씀으로 예수님은 우리 각자를 세상에 보내십니다. 그리스도의 이 부르 심은 다른 교회 구성원들과의 관계에 어떤 의미가 있 습니까?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사랑의 정신으로 하느님 의 사랑을 증명할 수 있습니까?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 해 함께 노력하는 것은 우리가 새로운 관계를 맺고, 분 열이 연대와 평화로 바뀌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