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씨앗을 나누자!
권지훈 베드로 신부님(한끼100원나눔운동본부 전담)
2024년 해외 원조 주일을 맞아 바치는 매 일미사 보편지향기도입 니다.
“온유하신 주님, 굶주 림과 질병으로 고통받 는 이들을 보호하시어, 생명을 지켜 주시고, 저 희는 가진 것을 나누며 인류애를 실천하고 공동선 실현에 이바지하게 하소서.”
매년 찾아오는 해외 원조 주일에 바치는 보편지향 기도를 보면 항상 비슷한 내용의 기도문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기도문의 내용은 주님께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주시고, 더불어 우리 역시 그 손길에 함께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회칙 ‘모든 형제들’의 1항을 생각해 봅니다. “열린 형제애는 물리적 근접성을 뛰어넘어 출생지나 거주지의 구애 없이 모든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사랑하는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자신들은 평온하게 살아가는 듯하지만, 우리 주변과 세상 다른 곳에서는 천재지변, 질병, 가난, 전 쟁과 같은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굳이 그들의 상황을 설명하지 않아도 인터넷이나 언론 매체를 통해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당장 하루를 살아가기도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모든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사랑하는 것을 어떠한 모습으로 할 수 있을까? 내 도 움이 그들에게 약소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는 것은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하면 됩니 다. 그런데 그 관심은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진정성 있는 나눔의 모습으로 드러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나눔의 도움은 일회성으로 끝날 것이 아 니라, 지속적인 모습이어야 합니다. 마치 우리가 사랑 하는 주님의 축복을 항상 청하고 받듯이 그들도 우 리의 사랑을, 우리의 도움을 바라고 기다리고 있습니 다. 작은 정성이라도 아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작은 믿음의 씨앗을 가지고 나누는 것은 그들에게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작은 겨자 씨앗을 주는 것입니다.
제2독서의 표현대로 우리가 주님의 자녀로 살아가 면서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는 삶이 바로 이러한 삶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세상을 살아가 며 세상의 일도 많이 걱정되지만, 그런 와중에라도 주 님의 일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 바로 그것이 주님의 계명을 따라 사는 믿음의 삶입니다.
여러분 마음 안에 있는 믿음의 씨앗으로 해외에 도 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 주는 한 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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