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 29

“나의 겸손함의 점수는?” | 소명섭 바오로 신부님 (교구 청소년교육국장)

“나의 겸손함의 점수는?” 소명섭 바오로 신부님 (교구 청소년교육국장) 이병호 주교님(제7대 전주교 구장)께서는 방학하고 인사를 하러 온 신학생들에게 항상 말씀묵상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러한 가르침 중에서 기억나 는 것이 있다면, 전례 때에 봉독되는 1독서, 2독서 그리 고 복음의 순서로 묵상하기보다 때로는 저작의 시 간적 순서인 1독서, 복음 그리고 2독서 순으로 묵 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1독서인 말라키 예언서는 구약의 맨 마지 막에 나옵니다. 성경 안에서의 위치상으로나 의미 상으로 우리에게 종말론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 다. 이는 전례력으로 마지막 달을 보내고 있는 우 리에게, 한 해를 되돌아보며 어떻게 마무리할 것 인지를 생각하게 해줍니다. 특히 독서 끝에 나오 는 “..

사제의 공간 2023.11.01

하느님 백성의 삶: 잃어가는 신앙의 유산 | 성현상 스테파노 신부님(송학동성당)

하느님 백성의 삶: 잃어가는 신앙의 유산 성현상 스테파노 신부님(송학동성당) 학생 미사를 드리다 보면 학생 수가 유난히 적 은 주일이 있다. 다름 아닌 시험기간 때이다. 그리 고 이는 본당이 크고 작고를 떠나 대부분 본당에 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일 것이다. 어쩌면 시험기간은 이제 학생들이 주일미사를 궐해도 되 는 자체 관면권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일 까? 간혹 “괜찮아, 성당에 와주는 것만으로도 고 마워!”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정말 그렇게 생각 해야 할까? 정말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해도 어린 시절 주일은 정 말 주님의 날, 천주교의 안식일, 그래서 주님과 함 께 온전히 쉬는 날이었다고 한다. 부득이 주일에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주일미사를 드린 후에 신부님..

사제의 공간 2023.10.17

하느님은 3등입니다! | 황규진 세례자 요한 신부님(어양동성당)

하느님은 3등입니다! 황규진 세례자 요한 신부님(어양동성당)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습 니다. “1등은 … 내가 하고 싶은 일, 2등은 … 내가 해야 하는 일, 3등은 … 하느님 만나 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해야 할 일도 다 끝내고, 그 후에 여유 가 있으면 하느님을 만나 줍니다. 하느님은 3등입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도 하느님은 3등입니다. 내 힘으로 한 번 해보고, 그 래도 안 되면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도와달라 고 하고, 그나마도 안 될 때 하느님을 부릅니다. 하느님은 3등입니다. 거리에서도 하느님은 3 등입니다. 내게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나 자신, 다음은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그다음에야 저 멀리 하늘에 계신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은 3등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 나는 1..

사제의 공간 2023.10.11

주님의 부르심에 삶으로 응답하며 | 공현식 바오로 신부님(오룡동 성당)

주님의 부르심에 삶으로 응답하며 공현식 바오로 신부님(오룡동 성당)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 서는 ‘두 아들의 비유’를 말씀 하십니다. 이 비유에서 자애 로운 아버지는 두 아들에게 “얘야, 너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마태21,28)라고 말 합니다. 그런데 작은 아들은 따른다고 해 놓고서 실제로는 모른 체합니다. 반대로 큰 아들은 처음 에는 아버지의 명령을 거절하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아버지의 뜻을 행합니다. 이 예수님의 비유처럼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 들을 당신의 포도밭으로 부르십니다. 그러나 우리 는 주님의 부르심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피하 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서 응하기도 합 니다. 또 때로는 작은 아들처럼 “예, 그렇게 하겠 습니다.”라고 대답을 하지만, 실제로는 충실히 그..

사제의 공간 2023.09.29

십자가를 함께 메고 가시는 주님의 사랑을 믿으십시오. | 김병조 프란치스코 신부님(대야성당)

십자가를 함께 메고 가시는 주님의 사랑을 믿으십시오. 김병조 프란치스코 신부님(대야성당) 해외 성지순례 중 십자가 의 길 기도를 하다가 만났던 한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그 곳은 높은 돌산이었습니다. 날카로운 돌이 14처의 길을 오르는 사람들의 발을 아프 게 했고 땀이 온몸을 적셨습 니다. 저마다 마음의 짐들과 삶의 고통을 안은 이 들이 함께 올라갔습니다. 10처 정도 왔을 때, 한 어머니와 마주치게 되었 습니다. 장애를 앓고 있는 성인 아들을 등에 업고 힘겹게 십자가의 길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바람이 불면 넘어질 듯 작고 가녀린 체구였습니 다. 비틀거리며 아들을 업고 가는 엄마의 몸에선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두 사람을 지탱하는 연약 한 맨발의 다리는 부러질 듯 부들부들 떨렸습니 다. 엄마의 등에..

사제의 공간 2023.09.01

변화의 걸림돌 권위주의 | 성현상 스테파노 신부님(송학동성당)

변화의 걸림돌 권위주의 성현상 스테파노 신부님(송학동성당) 신학생 시절 한 교수 신부님께서 제2차 바티 칸 공의회 문헌을 읽고 토론하는 평신도들이 있 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러시며 신학생인 여러분 은 공의회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고 물으셨다. 부끄러웠다. 이후 살피게 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의 가르침, 시대를 읽고 적응하여 교회의 변화와 쇄신을 천명하는 공의회의 가르침은 당시 젊은 신학도의 심장을 뛰게 했다. 그리고 그때에 ‘교회 는 하느님 백성이다’라는 말이 가슴 깊이 각인이 되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있은 지도 60년이 넘 었다. 공의회 이후 신학을 공부했던 선배들에게 ‘하느님 백성’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그리고 지금 우리들에게 ‘하느님 백성’은 어떻게 자리하고 있 을까? 나아가 ‘하느님 백..

사제의 공간 2023.08.17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 박인근 요한보스코 신부님(부송동성당)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박인근 요한보스코 신부님(부송동성당) 하느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 를 바라느냐?”(1열왕 3,5)고 물 으십니다. 만일 하느님께서 똑같은 질문을 던지신다면 무엇을 청하겠습니까? 제1독서에서 솔로몬 왕은 하느님께 지혜를 청해 받습니다. 그리고 제2독 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그리스도의 모 습을 닮도록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 있 고, 그들은 의롭고, 영광을 받을 것이 라고 말합니다. 복음의 비유 주인공은 밭에 묻혀 있는 보물을 사기 위하여 자기의 온 재 산을 포기할 만큼 누구보다 현명한 사 람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차지하기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도록 불리움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나 는 의로운가? 또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광을 받을 수 있..

사제의 공간 2023.07.29

약자에 대한 관심이 절실한 시기 | 조민철 스테파노 신부님(농촌사목)

약자에 대한 관심이 절실한 시기 조민철 스테파노 신부님(농촌사목) 신앙의 최종 목적지는 하느 님 나라, 하느님에 의해 다스려 지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성경은 시종일 관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이 미 와 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 았기에 우리 인간의 참여가 반 드시 필요한 나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떻게 해야 그 나라가 도래할 것인지 예수님은 말씀뿐 아니라 온 삶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동물의 왕국’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대자 연의 신비와 질서, 뭇 생명의 아름다움을 다양하게 보여 줍니다. 그럼에도 프로그램 제목이 말해 주듯 초점은 또 있습니다. 동물들 사이에 먹고 먹히는 약 육강식의 먹이사슬, 일련의 쫓고 쫓기는 생생한 긴장 감이 그것입니다. 당연히 포악하고 잔인하다 싶은 모 습..

사제의 공간 2023.07.12

사랑의 신비 | 송영진 모이세 신부님 (금암성당)

사랑의 신비 송영진 모이세 신부님 (금암성당) 전에 중병을 앓으면서 사 경을 헤맨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안타까워하면서 저를 위해 서 기도한 분들이 많이 있었 습니다. 저는 그분들의 사랑 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꼈 고, 보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항상 수많은 이웃들을 통해서 저에게 사랑을 베풀어주셨고, 지금도 그렇게 베풀어주신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 다. 이제 그 사랑에 사랑으로 응답하는 것이 저에 게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그 숙제는 이웃들을 통 해서 베풀어주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그 이웃들의 사랑에 저의 사랑을 하나로 일치시켜야 한다는 숙 제입니다. 그리고 그 세 사랑의 일치가 삼위일체의 신비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도 있음을 문득 깨달았습니다. 요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제의 공간 2023.06.02

사이비 종교들이 부정하는 신앙의 근본 – 주일(주님의 날主日)|이금재 마르코 신부님|가정사목국, 상담사목센터

사이비 종교들이 부정하는 신앙의 근본 – 주일(주님의 날主日) 이금재 마르코 신부님|가정사목국, 상담사목센터 사이비 종교들 중에서 성경에 “안식일을 지키라고 되어 있지, 주일을 지키라고 되어있지 않다.”라며 ‘안식 일’ 즉 “토요일에 쉬고 하느님을 공경해야지, 성경 어디에 일요일에 하느님을 공경하고 쉬라고 되어 있냐?”며 강하게 공격한다. 특히 이 ‘안식일’과 ‘주일’ 논쟁에서 교회가 성경에서 벗어나 이단으로 변질 된 뿌리가 ‘천주 교’라고 가르치기도 한다. 이들은 천주교에 대해서 비판하고 공격할 때 “성경에서 보면 예수님과 제자들도 안 식일을 지켰는데 천주교가 로마제국과 결탁하여 안식일 대신 로마의 태양신을 숭배하는 우상숭배의 날인 일 요일(태양일)을 받아들이면서 반성경적인 종교가 되었다.”라고 가르친..

사제의 공간 2022.10.30

가톨릭 성지순례 - 전주교구 수분공소 | 행복한 아침 되세요!

가톨릭 성지순례 - 전주교구 수분공소 | 행복한 아침 되세요!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_xQ00LsMKlg [오늘의 비타민C] 금요일에 떠나는 성지순례! - 전주교구 수분공소 이 건물은 병인박해(1866년) 이후 외지에서 피난 온 천주교 신자들의 교우촌이 형성된 수분리에서 신앙 중심지 역할을 한 곳입니다. 정면 3간, 측면 6간 규모로, 내부는 두 개의 열주에 의해 신랑(身廊, Nave)과 측랑(側廊, Aisle)이 뚜렷하게 구별되는 전형적인 바실리카식 공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1920년대 한옥 성당의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성지의 교훈 2022.01.14

가톨릭평화신문| 「고통과 사랑은 하나이다」...전주교구, 판매·배포 금지

「고통과 사랑은 하나이다」...전주교구, 판매·배포 금지 (클릭):www.c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784679&path=202008 「고통과 사랑은 하나이다」...전주교구, 판매·배포 금지 전주교구가 서적 「고통과 사랑은 하나이다」의 교회 내 전시와 판매 및 배포,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책을 쓴 저자는 전주교구 신자인 김정숙(체칠리아)씨로 ‘아버지의 말씀을 받았다’고 www.cpbc.co.kr

가톨릭 소식 2020.08.05

가톨릭신문|전주교구, 8월 31일까지 신앙체험수기 공모

전주교구, 8월 31일까지 신앙체험수기 공모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41251&params=page%3D1%26acid%3D1 전주교구, 8월 31일까지 신앙체험수기 공모 전주교구는 교구 계간지 「쌍백합」과 함께하는 제3회 ’천주교 전주교구 신앙체험수기 공모전‘을 실시한다. 교구 홍보국(국장 송광섭 신부)이 주관하는 올해 ... www.catholictimes.org

가톨릭 소식 202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