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자비하신 분?…!
최태현 가브리엘 신부님 (중앙 주교좌성당)
오늘은 하느님의 자비 주일입니다. 하느님의 크 신 자비를 기리는 날인데 요. 먼저, 여러분에게 질 HOLLY DOVE 문 하나를 드리고 싶습니 다. “여러분에게, 하느님 은 자비하신 분이신가 요?” 성경과 교회의 가르침에 기대기보다는, ‘나 에게 하느님은 자비하신 분이신가?’라고 자문자 답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자비에 관한 체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연결 지을 수 있는데요. 저는 작년에,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은총의 시간을 보내며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했 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성가 가사처럼, ‘당신을 몰랐더라면 더욱 편했을지 도 모르는 세상’에서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하느님을 몰 랐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하느님께 등 을 돌려 하느님의 부르심을 거부했습니다. 그런 데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사제로 살고 싶다’고 다 짐했던 첫 마음을 상기시켜 주시고, 또 그렇게 살아보라고 미리 기회를 주셨습니다. 자세한 이 야기를 전부 다룰 수는 없지만, 하느님께서는 당 신께 등을 보인 부제에게도 자비를 베푸시어 그 메마른 영혼에 생기를 돋우어 주셨습니다. 이제 는 그 성가의 다음 구절들로 하느님의 자비와 사 랑을 고백하며 삶으로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 순간 감 사와 찬미를 드릴 일들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작년의 경험에 비추어 지난날들을 돌아보니,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데, 제 가 하느님께 등을 돌렸기에 하느님을 볼 수 없었 던 것이었습니다. 뒤통수나 등에 눈이 달려 있지 않은 것처럼, 영혼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 다. 그러니, 지치고 힘들다고 할지라도 그 순간에 도 하느님께 등을 돌리지 않고, 그분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도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느끼고, “하느님은 자비하신 분이십니다”라고 자신 있게 고백하며,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나날
을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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