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 44

비상시 행동 요령! | 김관우 스테파노 신부님 (솔내청소년센터)

비상시 행동 요령!                                                           김관우 스테파노 신부님 (솔내청소년센터)  한 해가 저물어 가던 지 난 연말 우리 사회를 관통 했던 말은 ‘비상(非常)’이었 습니다. 비상의 사전적 의 미는 ‘신속하게 대처해야 할 뜻밖의 긴급한 사태’입 니다. 긴급한 사태를 모든 국민이 목격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어!’ 말로 듣 고, 역사책에서 봤던 그 일이 눈앞에 현실이 되었 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 게 그러면서도 신속하게 대처했습니다. 긴박했던 위기 상황을 단시간에 벗어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역사의 교훈’을 잊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한다.” 한강 작가의..

사제의 공간 2025.01.14

우리는 무엇을 보러 산에 오르는가 | 정광철 마르첼리노 신부님(조촌동성당)

우리는 무엇을 보러 산에 오르는가                                                                    정광철 마르첼리노 신부님(조촌동성당)  우리는 무엇을 보러 산에 오르고 있나요?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 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 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 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민족들이 너의 빛을 향하여, 임금들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향하여 오리라.”(이사 60,2-3) 그 빛은 강렬하지도, 뜨겁지도 않습니다. 너무 밝아 쳐다보지도 못하고 피할 수밖에 없는 그런 강한 빛이 아닙니다. 어두운 밤을 걷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끝 까지 우리 앞에서 가고, 우리 위에서 함께하며, 우리 뒤에서 지켜주는 작은 별빛일 뿐..

사제의 공간 2025.01.03

그대(하느님)!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 연규영 아우구스티노 신부님(오수성당)

그대(하느님)!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연규영 아우구스티노 신부님(오수성당)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우리 가 는 길에 아침 햇살 비치면 행복하 다고 말해 주겠네. 이리저리 둘러봐 도 제일 좋은 건 그대와 함께 있 는 것.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 람.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는 노래의 가사입니다. 가사의 말처럼 우리의 인생이 때로는 험하고 힘들고 지칠지라도 사랑하는 누군가가 함 께 한다면 행복한 삶이 될 수 있음을 우리는 느끼 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행복의 의미를 사..

사제의 공간 2024.12.20

나에게 꼭 필요한 것도 남에게 주어라. | 서철승 가롤로 신부님(교구 사회사목국장)

나에게 꼭 필요한 것도 남에게 주어라.                                                                                       서철승 가롤로 신부님(교구 사회사목국장)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세 친구 이야기를 해봅니다. 어느 나라에 성질이 고약하 고 포악한 왕이 있었습니다. 그 왕은 사람들이 조금만 잘 못해도 감옥에 가두어 버리거 나,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사 람들을 죽이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그 왕의 행차를 만났습니다. 길 가던 모든 사람이 머리를 수그리고 깊 은 절을 올렸는데, 그 사람은 잠시 딴생각을 하다가 왕 앞에서 인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왕은 노발대 발 분노하며 그 사람을 체포 하였습니다...

사제의 공간 2024.12.13

전국 각 교구 2025년 ‘희망의 희년’ 사목교서 | 2025년 사목교서 해설 | 서울대교구, 청주교구, 인천교구, 광주대교구

[사목교서 전체영상]2025년도 교구장 사목교서(전주교구)_김선태 사도 요한 교구장님(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Rl1OqeQ1U3M 2025년도 교구장 사목교서    2025년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사목 서한_옥현진 시몬 교구장님(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2YmQR2pjlQ8 "여러분의 희망이 성령의 힘으로 넘치기를 바랍니다."(로마 15,13)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질 한 해, 신앙의 기쁨으로 희망을 엮는 복된 시간이길 소망하며, 교구민 모두에게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참 평화가 늘 함께' 머물기를 바라고 믿습니다.    [2025 희년] 천주교 인천교구장 사목교서_​정신철 요한세례자 교구장님(클릭):https://www.you..

가톨릭 소식 2024.11.29

올바른 종말을 준비하는 삶 | 송형석 그레고리오 신부님(칠보성당)

올바른 종말을 준비하는 삶                                                          송형석 그레고리오 신부님(칠보성당)  오늘은 연중 제33주일이 면서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입니다. 전례력으로 봤을 때 이제 마지막 시기의 절정에 이르 고 있습니다. 다음 주는 세상 끝 날에 왕으로 오실 그리스도를 맞 이하기 위한 그리스도왕 대축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말 씀은 마지막 시기, 즉 종말에 관하여 두 가지 사실을 알려줍니다. 하나는 세상의 ‘끝’은 분명히 온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끝’은 아무도 모르고 오직 하느님만이 아신 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의 ‘끝’, 종말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종말론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그날..

사제의 공간 2024.11.13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박상운 토마스 신부님(안식년)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박상운 토마스 신부님(안식년)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 매오라는 눈먼 거지는 예 수님을 향해 외칩니다. 어 둠 가운데 머물던 그에게 예수님은 구원자이십니다. 절박함으로 마지막 희 망을 붙든 채, 군중 사이에 계시는 예수님을 향해 힘껏 부르짖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잠자코 있 으라고 꾸짖으며 예수님과 그의 사이를 갈라놓습 니다. 그들의 방해에도 그는 다시 한번 큰 소리로 외칩니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 십시오!” 그때 예수님께서는 걸음을..

사제의 공간 2024.10.28

우리는 하느님 구원의 선포자 | 길성환 베드로 신부님(사목국)

우리는 하느님 구원의 선포자                                                                 길성환 베드로 신부님(사목국)  우리 그리스도인은 구원 의 선포자입니다. 사실 복음 을 전하는 사람이 없으면 복 음 선포가 이루어지지 않고 아무도 구원의 나팔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 오로 사도는 말씀하십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 가!”(로마 10,15) 오늘 전교 주일을 지내며 특별히 우리 신앙인은 구 원의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 갖추어야 중요한 신앙의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신앙고백’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씀 하시는 것처럼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 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

사제의 공간 2024.10.18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 윤대성 세례자 요한 신부님 (군종사목)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마르 10,27)                                                                                                윤대성 세례자 요한 신부님 (군종사목)  군인 주일을 맞아 김포 해병2사단에서 안부 인사 를 보냅니다. 오늘은 제57회 군인 주 일로써 종교를 초월하여 지 금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수고하는 군인들과 그들과 동반하고 있는 군종신부들을 위하여 기억하고 기 도하는 날입니다. 노적성해(露積成海) ‘한 방울의 물이 모여서 바다를 이룬다.’는 말처럼, 오늘 여러 분께서 보내주시는 작은 성원과 기도가 한 사람의 군인을 살린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길 ..

사제의 공간 2024.10.09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 | 김종성 베드로 신부님 (이주사목국)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                                                                김종성 베드로 신부님 (이주사목국)  ♬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사랑 속에 형제 모아,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형제의 손 맞잡고 /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어차 넘어주 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기어차 건너 주자. / 해 떨어져 어두운 길을 서로 일으켜주고,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자. /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마침내 하나 됨을 위하여 … ♬ 청소년·청년 성가집 「마니피캇」 462장 “함께 가 자 우리 이 길을”의 가사입니다. 저녁 식사 후 묵 주기도가 끝나면 신학교 운동장에 둘러 모여 마침 성가로 참 많이 불렀던 노래입니다. ..

사제의 공간 2024.09.25

인생 한방? 순교도 한방? | 정동수 안드레아 신부님 (용안성당)

인생 한방? 순교도 한방?                                                   정동수 안드레아 신부님 (용안성당)  1. 어린 시절 주일학교에 서, 순교자들은 성인품에 오를 때 기적 심사에서 면 제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 니다. 인생 한방이라는 생 각을 했습니다. “이거다! 평생 신나게 살다 가, 죽을 때 딱 한 번 눈 감으면 되는겨!” 어른이 되 어, 인생은 한방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순교 성인들의 삶과 신앙을 공부하면서, 순교도 한방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갑 자기 순교할 수는 없습니다. 순교의 삶을 살아온 사람만이 순교할 수 있습니다. 타인을 위해 살아 온 사람, 하느님을 위해 살아온 사람만이 순교할 수 있습니다.(성 김대건 안드레아 ..

사제의 공간 2024.09.20

제대로 듣고 제대로 말합시다! | 김남기 우르시노 신부님 (모현동성당)

제대로 듣고 제대로 말합시다!                                                               김남기 우르시노 신부님 (모현동성당)  아기들이 말하는 것을 배우는 방법은 주변에서 들 리는 소리와 말투 패턴을 따라 하고, 자주 듣는 단어 와 문구를 반복하는 법을 통해서라고 합니다. 즉 “엄마” 또는 “아빠”라 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듣는 아기는 결국 그 단어 를 스스로 말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어 린아이 때부터 산속에서 동물들과 함께 살면 아 무리 사람으로 태어났어도 동물들의 소리밖에 하 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제대로 들어야 제대 로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만나시고, “에파타열려라!”(마르 7..

사제의 공간 2024.09.04

세상에서 가장 좋은 양식 | 김정훈 스테파노 신부님(부안성당)

세상에서 가장 좋은 양식                                                                      김정훈 스테파노 신부님(부안성당)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 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 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51) 예로부터 양식은 인간 생존의 기본적 수단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먹을거리에 많 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사람은 건강하게 오래 살 수도 있고, 일찍 병들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에는 보다 많은 소 출을 내기 위해 화학비료나 독한 농약을 사용하 는 게 당연시 여겨졌지만, 지금은 소출이 적고 볼 품없어도 무공해로 재배된 것을 더..

사제의 공간 2024.08.07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 송호석 실베스테르 신부님 (우아동성당)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송호석 실베스테르 신부님 (우아동성당)  적지 않은 사람들이 어려운 시련의 시기에 하느님을 찾게 됩니다.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시련 이 하느님을 떠나서 혼자 세상 을 방황하다가 참담한 모습으 로 살아가는 불신의 계기가 되 기도 합니다. 그런데 믿음을 가졌다는 우리 신앙인들 은 ‘우리의 삶이 잠잠하고 평안하다고 할 수 있는지, 아니면 근심 걱정이 떠날 날이 없이 평지풍파가 계속 일고 있어서 사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는 하지 않는지?’ 이럴 때 제자들은 누구를 찾았는지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스승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그들 이 스승 예수님께서..

사제의 공간 2024.06.24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말하였다 | 장상원 안드레아 신부님(무지개가족)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말하였다                                                                        장상원 안드레아 신부님(무지개가족)  우리는 보이는 것이 아니 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때문에 믿음으로 말합니다.“우리는 믿습니다. 그러므로 말합니다.”(2코린 4,13) 요즘처럼 과학적 실재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는 그 닥 호감이 가지 않을뿐더러 비웃음을 사기에 딱 좋은 말입니다. 하지만 죽고 없어질 우리에게서 예 수님의 생명이 드러나게 하는 것, 보이지 않 는 것에 희망을 두고 산다는 것이 곧 우리 의 믿음입니다.. 사람들은 신뢰가 깨지거나 뭔가 두려움 에 휩싸일 때 핑계를 둘러대곤 합니다. 당 당하지 못하고 자신감이 없을 때 자신의 치 부를 ..

사제의 공간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