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 50

지금 만나러 갑니다(?) | 김경훈 사도 요한 신부님(무주성당)

지금 만나러 갑니다(?)                                                                                김경훈 사도 요한 신부님(무주성당)  #1. 하늘의 시민이 되려면?사순 시기 두 번째 주일입 HOLLY DOVE 니다. 어찌, 판공성사 보셨습 니까? 농담 한 스푼 반(?), 진심 반 스푼(?) 담아가며 이 김경훈 사도 요한 신부 (무주성당) 런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 고, 태어나신 지 얼마나 되었 다고 돌아가신대?” 주님 성탄을 준비하면서 대림 시기에 판공성사를 본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주님 수난을 묵상하며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 시기 가 금방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이왕이면 한 반년 정도는 지나서 돌아온다면 어떨지 싶기도 합니다. 요..

사제의 공간 2025.03.16

받기보다 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 이선홍 빈첸시오 신부님(교구 이주사목국)

받기보다 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선홍 빈첸시오 신부님 (교구 이주사목국)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 라.(루카 6,27) 예수님의 간곡한 말씀은 오늘 복음에서 두 번 반복돼 등장합니다. 지극히 인 간적인 관점에서 생각할 때, 예수님께서 복음 안에서 우리 에게 가르치시는 말씀들은, 오늘날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 바보 같이 되라는 말 씀과 다를 것 없이 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 께서 우리에게 이 말씀을 하신 것은, 바로 당신께서 그 말씀들을 모두 실천하셨기에 가능했습니다. 군 중들에게 존경을 받으시면서도 동시에 미움과 시기 질투, 박해를 받으시는 와중에도 당신께 맡겨진 사 람들..

사제의 공간 2025.02.19

무엇을 가져야 할 것인가? | 이상욱 안드레아 신부님(소룡동성당)

무엇을 가져야 할 것인가?                                                        이상욱 안드레아 신부님(소룡동성당)  우리에게 이른바 “행복 선언”이라고 알려져 있는 오 늘 복음말씀은 마태오 복음 서 5장의 말씀과 유사한 내 용이지만, 루카 복음사가는 행복선언에 마태오 복음서 에 없는 불행선언을 더함으 로써 소유와 만족에 관한 신학적인 교훈을 전해주 고 있습니다. 행복선언과 불행선언을 통해서 우리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가치들을 만납니다. 가난함과 하느님 나라, 굶주림과 배부름, 슬픔과 기쁨, 타인의 모함과 중상, 칭찬이 그것입니다. 행복선언에서 예수님께서 는 “가지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말 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가질 것이기” 때문이 죠..

사제의 공간 2025.02.12

하느님의 말씀은 믿는 이들을 겸손의 삶으로 이끌어 줍니다. | 박성환 요셉 신부님(우림성당)

하느님의 말씀은 믿는 이들을 겸손의 삶으로 이끌어 줍니다.                                                                                              박성환 요셉 신부님(우림성당)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말씀 을 듣고 따르는 믿음의 사람 에게 오늘은 어떤 은총의 말 씀을 주실까? 하는 마음이 듭 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 말씀 에서, 하느님의 너그러우신 은 총을 받는 우리는 참으로 겸 손한 삶을 사는 신앙인이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는 것을 살피게 됩니다. 그것은 우선, 첫째 독서인 이사야서에서 드러납 니다. 이사야는 성전에서 주님을 뵙고 사랍들이 외 치는 소리를 들은 후 말합니다. “큰일났구나. 나는 이제 망했다. 나는 입술이 더러..

사제의 공간 2025.02.07

여러분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 박현웅 미카엘 신부님(평화동성당)

여러분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박현웅 미카엘 신부님(평화동성당)  세상은 많이 발전했습니다. ‘더 편리하게, 더 빠르게, 더 많 이….’ 라는 인간의 욕구를 충 족시키기 위해 더욱 빠르게 발 전하고 있습니다. 좋은 것이죠. 그런데 키오스크 앞에서 주문 을 못하는 어르신들을 봅니다. 한 때는 나이를 먹었다는 것은 지혜롭다는 말처럼 쓰였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발전된 세상에서 나이를 먹었다는 것은 무지와 부적응,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뿐이겠습니까? 세상의 발전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자기 자신을 아주아주 부족한 인간으로 여기도록 만들고 있습니 다. 발전된 세상은 가지고 있지 않은 ..

사제의 공간 2025.02.01

“주님의 은혜로운 해” | 최요왕 사도 요한 신부님_아르헨티나 교포사목

“주님의 은혜로운 해”                                            최요왕 사도 요한 신부님_아르헨티나 교포사목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 서는 주님의 은혜로운 해 곧, ‘희년’을 선포하시며,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 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 어졌다.”(루카 4,21) 하고 말 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민족 에게는 7년마다 찾아오는 안식년이 7번 반복된 다 음 해, 곧, 50년째 되는 해를 ‘희년’이라고 합니다. 이때에는 경작하던 땅을 쉬어주고, 빚을 탕감해주 며, 노예를 해방시켜 주고, 빚 대신 받았던 토지도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셨던 주님의 은혜로운 해는 영 적 희년의 기쁨을 선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느 님과 자신, 가족과 이웃에게 죄를 지음..

사제의 공간 2025.01.27

비상시 행동 요령! | 김관우 스테파노 신부님 (솔내청소년센터)

비상시 행동 요령!                                                           김관우 스테파노 신부님 (솔내청소년센터)  한 해가 저물어 가던 지 난 연말 우리 사회를 관통 했던 말은 ‘비상(非常)’이었 습니다. 비상의 사전적 의 미는 ‘신속하게 대처해야 할 뜻밖의 긴급한 사태’입 니다. 긴급한 사태를 모든 국민이 목격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어!’ 말로 듣 고, 역사책에서 봤던 그 일이 눈앞에 현실이 되었 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 게 그러면서도 신속하게 대처했습니다. 긴박했던 위기 상황을 단시간에 벗어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역사의 교훈’을 잊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한다.” 한강 작가의..

사제의 공간 2025.01.14

우리는 무엇을 보러 산에 오르는가 | 정광철 마르첼리노 신부님(조촌동성당)

우리는 무엇을 보러 산에 오르는가                                                                    정광철 마르첼리노 신부님(조촌동성당)  우리는 무엇을 보러 산에 오르고 있나요?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 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 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 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민족들이 너의 빛을 향하여, 임금들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향하여 오리라.”(이사 60,2-3) 그 빛은 강렬하지도, 뜨겁지도 않습니다. 너무 밝아 쳐다보지도 못하고 피할 수밖에 없는 그런 강한 빛이 아닙니다. 어두운 밤을 걷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끝 까지 우리 앞에서 가고, 우리 위에서 함께하며, 우리 뒤에서 지켜주는 작은 별빛일 뿐..

사제의 공간 2025.01.03

그대(하느님)!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 연규영 아우구스티노 신부님(오수성당)

그대(하느님)!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연규영 아우구스티노 신부님(오수성당)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우리 가 는 길에 아침 햇살 비치면 행복하 다고 말해 주겠네. 이리저리 둘러봐 도 제일 좋은 건 그대와 함께 있 는 것.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 람.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는 노래의 가사입니다. 가사의 말처럼 우리의 인생이 때로는 험하고 힘들고 지칠지라도 사랑하는 누군가가 함 께 한다면 행복한 삶이 될 수 있음을 우리는 느끼 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행복의 의미를 사..

사제의 공간 2024.12.20

나에게 꼭 필요한 것도 남에게 주어라. | 서철승 가롤로 신부님(교구 사회사목국장)

나에게 꼭 필요한 것도 남에게 주어라.                                                                                       서철승 가롤로 신부님(교구 사회사목국장)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세 친구 이야기를 해봅니다. 어느 나라에 성질이 고약하 고 포악한 왕이 있었습니다. 그 왕은 사람들이 조금만 잘 못해도 감옥에 가두어 버리거 나,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사 람들을 죽이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그 왕의 행차를 만났습니다. 길 가던 모든 사람이 머리를 수그리고 깊 은 절을 올렸는데, 그 사람은 잠시 딴생각을 하다가 왕 앞에서 인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왕은 노발대 발 분노하며 그 사람을 체포 하였습니다...

사제의 공간 2024.12.13

전국 각 교구 2025년 ‘희망의 희년’ 사목교서 | 2025년 사목교서 해설 | 서울대교구, 청주교구, 인천교구, 광주대교구

[사목교서 전체영상]2025년도 교구장 사목교서(전주교구)_김선태 사도 요한 교구장님(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Rl1OqeQ1U3M 2025년도 교구장 사목교서    2025년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사목 서한_옥현진 시몬 교구장님(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2YmQR2pjlQ8 "여러분의 희망이 성령의 힘으로 넘치기를 바랍니다."(로마 15,13)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질 한 해, 신앙의 기쁨으로 희망을 엮는 복된 시간이길 소망하며, 교구민 모두에게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참 평화가 늘 함께' 머물기를 바라고 믿습니다.    [2025 희년] 천주교 인천교구장 사목교서_​정신철 요한세례자 교구장님(클릭):https://www.you..

가톨릭 소식 2024.11.29

올바른 종말을 준비하는 삶 | 송형석 그레고리오 신부님(칠보성당)

올바른 종말을 준비하는 삶                                                          송형석 그레고리오 신부님(칠보성당)  오늘은 연중 제33주일이 면서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입니다. 전례력으로 봤을 때 이제 마지막 시기의 절정에 이르 고 있습니다. 다음 주는 세상 끝 날에 왕으로 오실 그리스도를 맞 이하기 위한 그리스도왕 대축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말 씀은 마지막 시기, 즉 종말에 관하여 두 가지 사실을 알려줍니다. 하나는 세상의 ‘끝’은 분명히 온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끝’은 아무도 모르고 오직 하느님만이 아신 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의 ‘끝’, 종말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종말론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그날..

사제의 공간 2024.11.13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박상운 토마스 신부님(안식년)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박상운 토마스 신부님(안식년)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 매오라는 눈먼 거지는 예 수님을 향해 외칩니다. 어 둠 가운데 머물던 그에게 예수님은 구원자이십니다. 절박함으로 마지막 희 망을 붙든 채, 군중 사이에 계시는 예수님을 향해 힘껏 부르짖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잠자코 있 으라고 꾸짖으며 예수님과 그의 사이를 갈라놓습 니다. 그들의 방해에도 그는 다시 한번 큰 소리로 외칩니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 십시오!” 그때 예수님께서는 걸음을..

사제의 공간 2024.10.28

우리는 하느님 구원의 선포자 | 길성환 베드로 신부님(사목국)

우리는 하느님 구원의 선포자                                                                 길성환 베드로 신부님(사목국)  우리 그리스도인은 구원 의 선포자입니다. 사실 복음 을 전하는 사람이 없으면 복 음 선포가 이루어지지 않고 아무도 구원의 나팔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 오로 사도는 말씀하십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 가!”(로마 10,15) 오늘 전교 주일을 지내며 특별히 우리 신앙인은 구 원의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 갖추어야 중요한 신앙의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신앙고백’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씀 하시는 것처럼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 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

사제의 공간 2024.10.18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 윤대성 세례자 요한 신부님 (군종사목)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마르 10,27)                                                                                                윤대성 세례자 요한 신부님 (군종사목)  군인 주일을 맞아 김포 해병2사단에서 안부 인사 를 보냅니다. 오늘은 제57회 군인 주 일로써 종교를 초월하여 지 금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수고하는 군인들과 그들과 동반하고 있는 군종신부들을 위하여 기억하고 기 도하는 날입니다. 노적성해(露積成海) ‘한 방울의 물이 모여서 바다를 이룬다.’는 말처럼, 오늘 여러 분께서 보내주시는 작은 성원과 기도가 한 사람의 군인을 살린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길 ..

사제의 공간 202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