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59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1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1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3BhEhkqkgK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개인적으로 예수님의 말씀 중 가장 혼란스러운 말씀 중 하나가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표현인 듯 싶습니다. 가난이라는 단어가 그러하고, 행복하다는 것은 분명한 의미를 알지만 그 대상이 되는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말이 더욱 그러합니다.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다.” 세상에는 가난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특징은 ‘스스로 원해서’ 가난을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더 정확히는 가난하게 사는 것을 선택한 사람들인데 그들이 가난을 ..

영적♡꿀샘 2024.09.1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0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0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4LI234TDa8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제자와 사도의 차이를 아십니까?라는 질문을 하면 사람들은 대체로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딱히 구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또 함께 사용해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성경 속에 제자와 사도는 함께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도’라는 말은 ‘제자’의 넓은 의미에서 벗어나 특별한 뜻이 된다는 것을 기억할 이유가 있습니다.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예수님께는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아주 많은 제자들..

영적♡꿀샘 2024.09.1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9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9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9VOHW0-zIm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 세상의 근본과 사람에 대한 고민이 담긴 철학이라는 학문이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모두가 사람을 중심으로 사는 시대에 있지만 언제나처럼 그 생각이 고민을 거치지 않고 고정되어버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뒤틀린 옛날의 안식일처럼 말입니다. “안식일에” 오늘도 예수님은 안식일에 계십니다. 우리의 근본을 하느님께 두고 있던 이스라엘에서 하느님은 ‘사랑’이라는 개념보다는 ‘모든 것’에 가까웠고 그래서 그분이 말씀하시는 것은 생각과 고민이 필요 없는 ‘무조건’의 시간이었습니..

영적♡꿀샘 2024.09.0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8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8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6KPUaRqEC90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3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전지전능의 하느님을 떠올리는 신자들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에서 은총을 보기도 하고 느끼기도 합니다. 꼭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 간접적인 체험마저도 사람이 하느님을 믿고 따르게 하는데 효과를 크게 발휘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능력의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보다 사람에게 더 매력적입니다.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사람들이 데리고 온 사람은 귀먹고 말을 더듬었다 말합니다. 듣는 것에 문제가 있기에 말하는 ..

영적♡꿀샘 2024.09.0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7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7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emaKrrbX4s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안식일과 주일. 하느님이 정하신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입니다. 안식일의 의미를 옮겨 주님이 부활하신 날로 지내는 그리스도인에게 주일은 안식일의 정신처럼 하루 쉼’의 의무가 주어져 있습니다. 일에서 손을 떼는 것은 ‘쉼’과 하느님이 만드신 세상을 하느님 안에서 지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의미에서 ‘쉼’의 의미를 ‘멈춤’과 ‘금지’의 날로 확대시켰습니다. 그래서 안식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되는 날, 곧 죽은 날이 되었습니다.  “당신들은 어째..

영적♡꿀샘 2024.09.0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6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6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4-cKATgFA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당신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 아주 오래전부터 신앙이 ‘고행의 길’이라 불리는 것을 경험합니다. 어릴 때 배웠던 것도 늘 예수님의 ‘십자가’였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인내과 고행의 길이고 그 어려움에 이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을 바라는 것으로 설명되곤 했습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에서 고생을 사서하는 것이 숭고한 것으로 여겨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복음과 신앙의 내용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는 행복과 기쁨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단식과 기도 VS 먹고 마시기만” 이런 두가..

영적♡꿀샘 2024.09.0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5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5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tFt7UkPM4R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어릴 때 위인전을 읽거나 성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이상적인 어른을 꿈꾸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는 그 사람의 단점은 전혀 보이지 않고 또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크면서 자신 안에 생겨나는 크고 작은 단점들과 잘못들을 보며 세상에 온전한 사람이 없음을 알게 됩니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예수님의 공생활 중 아주 커다란 부분이 제자들이었습니다. 이는 주님의 복음선포와 생활을 이어 교회를 이루고 지금에 이르는 믿음의 역사를 이룰 토대..

영적♡꿀샘 2024.09.0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4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4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GJvJq0lYRE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해 질 무렵에” 주님이 우리에게 오셨을 때,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모습은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살아가는 이들이라고 보기에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보다 하느님의 백성으로서의 본분을 지키지 못하고 마치 하느님과 로마의 이중의 무게에 눌린 듯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간단한 상황만으로도 그 내용을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복음 속 상황을 이해할 때 우리는 ‘시몬의 장모’의..

영적♡꿀샘 2024.09.0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3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3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TRdSiC9qCQ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외아들을 부르는 이름입니다. 구원을 상징하는 이름과 기름부음을 받은 하느님의 사람을 지칭하는 이름의 뜻을 지녔습니다. 이 이름을 아는 사람들은 ‘구원’을 말하고 희망합니다. 그래서 사람의 이름이자 구원의 상징이고 희망이 된 말입니다. 세상 모두가 이 이름을 말하고 희망을 겁니다.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그런데 세상에 오신 구세주의 생애를 알고 있는 우리는 ..

영적♡꿀샘 2024.09.0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2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2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IygvxUiGgL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세상 모든 성전에서는 매일 성경 말씀이 봉독됩니다. 누군가의 목소리로 읽혀지는 성경은 성경 내용의 모든 부분들을 몇 년에 걸쳐 사람들에게 들려지게 되며 그 말씀을 읽는 이들은 선포와 함께 그 내용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강론이든 설교든 말입니다. 그 말씀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곳은 없고 모든 것의 시작이자 거의 모든 것의 기본이 성경임을 압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나자렛 회당에서 안식일에 사람들 ..

영적♡꿀샘 2024.09.0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1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1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XdaL7LoUCb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2주일 오늘의 복음입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신앙생활 안에서 우리는 다양한 가르침과 또 다양한 금기들을 배우곤 합니다. 어떤 것은 ‘해야 하고’ 또 어떤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식입니다. 해야 하는 것은 의무로 느껴지기 쉽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어려움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은 우리가 그만큼 ‘자유로움’을 바란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규칙들을 앞에 놓고 생각해봅니다. 이 중 어떤 것이 정말 하느님의 가르침일까 하고 말입니다. 이런 불손한 생각의 이유는 ..

영적♡꿀샘 2024.09.0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31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31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Q204GAbwi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신앙의 중심에는 세상의 시작과 마침, 그리고 중심에 하느님이 계심을 아는 것이 자리합니다. 그리고 세상 우리가 ‘가진다’ 표현하는 것이 이미 하느님에게서 왔음을 말합니다. 우리는 주님이 주시고 허락하신 것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고 그 모든 것을 서로 사랑하며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며 사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그리고 결국 그 모든 것의 끝에 다시 하느님 안에서의 ..

영적♡꿀샘 2024.08.3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30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30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qJtBrpnvhn0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사람이 세상을 사는데 단순함이 얼마나 이로운지 알아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리 단순하지 못합니다. 어떤 이들에게 단순함은 무지함이나 모자람으로 이해되곤 하지만 사실 이 단순함은 가장 중요한 것을 바로 보고 그것만을 추구하는 순수함을 뜻합니다. 그런 의미로 신앙에 있어서도 사람에게는 단순함이 필요한데 그것은 신앙생활의 중심이 하느님이심을 안다면 하느님의 뜻만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곧 우리에겐 우리와 함께 계시며 ..

영적♡꿀샘 2024.08.3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29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29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DeN6F4Ssv7s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세례자 요한의 수난 기념일. 곧 그의 죽음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예수님과 같은 시대를 살았고 세상 가치에서는 더욱 메시아와 닮아 있었던 요한은 세상에서 기억되는 죽음 중 가장 초라하거나 허무한 사건의 주인공입니다. 그의 시작은 너무나 화려했고 그의 활동은 영웅적이었지만 그의 죽음은 숱한 예언자들의 결말처럼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요한의 ..

영적♡꿀샘 2024.08.2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28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28 오늘의 말씀(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g0_esFWmM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세상의 여러 곳에 종교가 존재하고, 그 종교에는 성직자로 불리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종교의 근본에 가깝다 여겨지는 이들이고, 자신의 인생을 그 가치에 모두 쏟아 부은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의 존경도 받고 존중 위에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이들에게서 기대하기도 하고 자신들과 다른 가치를 입혀 바라보기도 합니다.  “불행하여라!” 복음 속 예수님은 항상 그들과 불화를 겪으십니다. 2천 년 후의 우..

영적♡꿀샘 2024.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