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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2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8. 28. 08:0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2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g0_esFWmM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세상의 여러 곳에 종교가 존재하고, 그 종교에는 성직자로 불리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종교의 근본에 가깝다 여겨지는 이들이고, 자신의 인생을 그 가치에 모두 쏟아 부은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의 존경도 받고 존중 위에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이들에게서 기대하기도 하고 자신들과 다른 가치를 입혀 바라보기도 합니다. 

“불행하여라!”

복음 속 예수님은 항상 그들과 불화를 겪으십니다. 2천 년 후의 우리 눈에 이 상황에서 언제나 높은 자리는 예수님의 차지로 보이지만 우리의 시선은 교정되어야 합니다. 당시와 지금 우리의 눈에도 예수님은 그들이 바라보는 백성의 시선과 위치에서 그들을 마주하십니다. 그래서 지금의 시선에도 불행한 것은 오히려 예수님과 같은 삶의 주인공들의 몫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그들이 불행하다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불행한 것은 율법에 자신의 모든 것을 봉헌하고 따르기 위해 인내하고 고생하는 삶 때문이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그들은 그런 자신들을 의인이라 부르며 살았지만 정작 주님의 눈에 그들이 불행한 이유는 실제 그들은 자신들을 꾸미고 자신들만의 숨겨진 은밀한 행복을 추구하며 사람들 앞에서만 고행하는 척, 기도하는 척 자신들의 자리를 이용하며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언제나 고상하고 위엄있으며 거룩하고 고난 받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이들을 ‘죄인’이라 거침 없이 판단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회칠한 무덤”

오늘도 제대에 오르며 몇 겹으로 겹쳐지는 옷들을 입으며 기도합니다. 그 제의를 벗어도 성직자복이라는 옷을 입고 살아갑니다. 그리스도교의 성직자로 사는 것은 유일한 모델을 따르는 삶입니다. 곧 그리스도 예수님을 따라 살아가며 그분의 말씀을 실천하고 그분이 사람과 세상에 하라고 하신 일을 하는 삶입니다. 그런데 자주 우리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의 반성을 하곤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르며 그분처럼 사는 것을 기준으로 반성과 회개를 해야 하는데도 말입니다. 그런데 또 한 편으로 보면 우리의 지금 모습은 전혀 예수님과 닮아있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단 한 번 권력자가 되신 적이 없는 주님이어서 우리의 거룩한 옷과 화려한 자리에 서 본 적이 없으신 주님이시기에 우리는 회칠한 무덤의 전통을 따르며 그리스도를 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초점은 하나이며 모범도 하나입니다. 그것 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1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