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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9. 1. 07:4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0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XdaL7LoUCb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2주일 오늘의 복음입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신앙생활 안에서 우리는 다양한 가르침과 또 다양한 금기들을 배우곤 합니다. 어떤 것은 ‘해야 하고’ 또 어떤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식입니다. 해야 하는 것은 의무로 느껴지기 쉽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어려움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은 우리가 그만큼 ‘자유로움’을 바란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규칙들을 앞에 놓고 생각해봅니다. 이 중 어떤 것이 정말 하느님의 가르침일까 하고 말입니다. 이런 불손한 생각의 이유는 사실 그 중 하느님으로부터 시작해서 예수님으로 확인된 가르침이 실제로 많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근본으로 생각하고 만들어진 전통들이지만 그 중에는 우리가 만든 전통이 또 다른 구체적인 규칙들로 진행된 일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은 예수님도 겪으셨던 일입니다.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더러워진 손으로 음식을 먹은 것은 잘한 일은 아닙니다. 또 그들 사이에 ‘그럴수도 있다’ 정도로 너그러움의 대상이 될 일도 아닙니다. 한 움큼의 물로 손을 씻어내는 것은 모두가 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이 일이 왜 예수님의 말씀을 끌어냈을까요? 

그런 사소한 것도 하지 않은 제자들을 나무라는 이들이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율법을 목숨처럼 지켰던 이들이 어느새 세상살이에도 스승의 자리에 서서 자신들의 관습을 하느님의 규칙처럼 가르치고 있었던 셈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가르침은 전부 하느님의 뜻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기회를 통해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하느님 말씀을 지키는 의인으로 자신들을 주장하는 이들은 세상의 스승이 되기를 바랬고 그들은 입는 것은 물론 모든 것에서 하느님의 향기로 치장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은 죄인들을 만드는 역할을 할 뿐 그들이 사람들의 희망이 되고 하느님을 보여주는 복음이 되지 못했습니다. 복음에서처럼 손이 더럽다는 이유로 사람을 죄인으로 쉽게 단정지는 것이 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사람들 앞에서 그들의 위선을 말하시며 정말 중요한 가르침을 바로 세우십니다. ‘더러움’이란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새로운 가르침이자 모두의 근본을 새겨주시는 울림이 있습니다.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선조들은 외형적인 삶의 형태에서 죄가 되는 것을 만들어 후손들에게 전했습니다. 깨끗해보이고 거룩해보이는 요소들이 사람들에게 가치를 지니는 것은 맞지만 그것만으로 사람을 더럽다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주님은 사람을 참으로 더럽게 만드는 것은 겉이 아닌 속에서 나오는 것이라 말씀하시고 그 하나 하나를 열거해주십니다. 손을 씻지 않은 것과 이것을 비교해서 들어봅시다.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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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