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김철이 비안네
고결한 성령의 인도(引導)인가.
간교한 사탄의 유혹(誘惑)인가.
남녀노소 두 손 모아
야밤 징검다리 건너듯 아슬아슬
차마 눈 뜨고는 못 볼세라
날도 밝지 않고
첫닭 울 기미는 까마득한데
눈먼 소경처럼
맨입만 달싹달싹 눈물마저 서럽네
누굴 위한 희생이고
무얼 위한 헌신인지
갖은 회유 협박에도 외눈 하나 깜빡 않고
목 늘려
생죽음을 재촉하더라
임 가신 그 길은
영광의 길이기에
새끼줄 굴비 엮듯 포승줄마다 않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천국 살이 가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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