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다섯 마리와 보리빵 두 개
김철이 비안네
이천 년 전
물고기 다섯 마리 보리빵 두 개로
오천 명을 먹이신 구세주
수천 명 먹이고
남은 부스러기
열두 광주리 되었다던데.
그 시절
그날 군중들이 먹었던 것은
육신의 배를 불릴 빵이 아니라
영신의 배를 불릴 빵이었네
먹이고 남은
열두 소쿠리의 빵은
육체를 살릴 빵이 아니라
영혼을 살릴 빵이었고
수천 군중 먹고 남은
열두 광주리 속 물고기
혼신을 먹여 살릴 생선이 아니라
우리 넋을 살릴 어류였으리
'松竹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소승천(蒙召昇天) (0) | 2022.08.03 |
---|---|
이천 년 전 이야기 (0) | 2022.07.20 |
오월의 언약(2022. 가톨릭복지회 성모의 밤 봉헌 시) (0) | 2022.05.11 |
주님께서 (0) | 2022.04.13 |
인생 탑 (0) | 2022.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