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탑
김철이 비안네
맨흙에
물 한 줌
섞지 않고 버무려 세워진
인생 탑
주제도 모른 채
갖은 욕심 흙바닥에 쌓았더니
흙바람이 일고
흙먼지가 지천일세
물욕도 권세욕도
흙더미에 차곡차곡 쌓았더니
한 줄기 보슬비에
죄다 흙탕물로 흐르더라
재 한 줌
이마에 얹으니
천명이 귓전에 맴돈다.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라
'松竹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월의 언약(2022. 가톨릭복지회 성모의 밤 봉헌 시) (0) | 2022.05.11 |
---|---|
주님께서 (0) | 2022.04.13 |
말을 위한 기도 (0) | 2022.02.16 |
하나 되게 하소서 (0) | 2022.01.19 |
밤은 깊은데_2021년 성탄 맞이 성시 (0) | 2021.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