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깊은데
김철이 비안네
별이 총총
먼 훗날 아픈 역사를 새기듯이
밤하늘 가득 찬데
마구간 마소 여인의 산고에 숨죽였지
이 밤에 태어날 자
그 누가 세상 구원자라 했든가
십자가 못 박을 자들 산실을 엿보니
구유에 누운
갓난아기 슬픈 울음조차 멎누나
소쩍새 울음주머니 풀어
피맺힐 산모의 슬픔을 대신해
밤이슬 얼 듯 떠듬떠듬 울건만
이천년을 흐를 피눈물 여전하더라
세상 만민아!
내 죄 네 죄로
고사리손에 못 박을 미래를 보라
탄생은 기쁨이고 환희라 했는데
산모의 섬섬옥수 애처롭기만 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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