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신앙시

하나 되게 하소서

松竹/김철이 2022. 1. 19. 08:32

하나 되게 하소서

 

                      김철이 비안네   

 

 

드넓은 해변

흩어진 숱한 세월처럼

아무렇게나 깔린 몽돌

하나로 뭉칠 힘을 주옵시길

 

제, 잘났다

재잘대는 전깃줄 잡새들

생명 주신 그 은혜 되새기며

보듬을 줄 아는 가슴 주시고

 

갈팡질팡 불어대는

벌판 시절 계절풍도

주고받을 헛 사랑이나마

품어 뒹굴 수 있게 하소서

 

하나 되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