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신앙시

밤은 깊은데_2021년 성탄 맞이 성시

松竹/김철이 2021. 12. 15. 01:21

밤은 깊은데

 

                               김철이 비안네

 

 

별이 총총

먼 훗날 아픈 역사를 새기듯이

밤하늘 가득 찬데

마구간 마소 여인의 산고에 숨죽였지

 

이 밤에 태어날 자

그 누가 세상 구원자라 했든가

십자가 못 박을 자들 산실을 엿보니

구유에 누운

갓난아기 슬픈 울음조차 멎누나

 

소쩍새 울음주머니 풀어

피맺힐 산모의 슬픔을 대신해

밤이슬 얼 듯 떠듬떠듬 울건만

이천년을 흐를 피눈물 여전하더라

 

세상 만민아!

내 죄 네 죄로

고사리손에 못 박을 미래를 보라

탄생은 기쁨이고 환희라 했는데

산모의 섬섬옥수 애처롭기만 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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