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언약
김철이 비안네
하늘을 찌르는 불안함
땅인들 피할 곳 있으랴
한 꾸러미 묵주 돌려 어머니 부르던 날
단숨에 달려와 감싸 주셨지
비몽사몽 장미 향 코를 찌르고
모정이 영혼을 품어
드높은 천상, 은총인 줄 알면서도
물 흘려보내듯
무심코 흘려보낸 지난날의 숱한 세월
후회한들 돌아올 길 없어라.
몇십 년 몇백 년을 더 살아도
이천년을 무릎 꿇고
우릴 위해 피눈물 쏟으신
그 은혜 어찌 다 잊으리
이천 년을 하루같이
동고동락 걸어주신 드넓은 희생의 길
육신이 한 점 진토로 흩어져도
어머니 오실 길섶마다
영혼의 묵주 알 풀어놓고
피어 지지 않을 장미 꽃잎 깔아 드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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