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살아요

중 3학년생과 스님

松竹/김철이 2022. 7. 30. 01:05

3학년생과 스님

 

                                                         김철이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목욕탕에 갔다.

 

그 동네에 있는 절의 스님이 목욕탕에 왔다.

 

 

 

스님은 체구도 작고 머리도 빡빡 깎아서 나이가

 

들어 보이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이 앉아서 몸에 물을 끼얹고 있었다.

 

스님은 중학교 3학년 학생 옆에서 선 채로 몸에

 

물을 끼얹고 있었다.

 

 

 

스님이 끼얹는 물이 중학교 3학년 학생에게도 튀었다.

 

중학교 3학년 학생이 기분이 매우 나빠서 스님에게 말했다.

 

"인마! 너는 목욕탕에서의, 에티켓도 모르냐?"

 

 

 

스님이 내려다보니 어린 학생이었다.

 

스님은 괘씸한 생각이 들어서 그 학생에게 말했다.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놈! 귀때기 새파란 놈이

 

어른한테 무슨 말투냐? 너는 애비, 애미도 없느냐?"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보기에는 스님이 자기보다

 

어려 보였다.

 

 

 

학생이 스님에게 물었다.

 

"인마! 너 뭐야?"

 

 

 

스님이 하도 어이가 없어 말했다.

 

"? 중이다! ?"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벌떡 일어나면서

 

호기 당당하게 말했다.

.

.

.

.

.

.

.

"? 2? 중학교 2학년 놈이 까불어!

 

인마! 나는 중3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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