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은 똥이로다
김철이
어느 신부님이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고 나서
요금을 얼마를 내야 할지 물어보자
이발사가 대답했다.
“돈을 안 내셔도 됩니다.
주님을 위해 봉사했다고 생각하죠.”
이튿날 아침,
이발사가 이발소에 와보니
전날 이발소에 찾아왔던
신부님의 감사 쪽지와 기도서 한 묶음이 현관 계단에 놓여 있었다.
며칠 후
경찰관이 이발을, 하고 나서
요금이 얼마인지 물어보자 이발사가 대답했다.
“돈을 안 내셔도 됩니다.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했다고 생각하죠.”
다음 날 아침,
이발사는 경찰관의 감사 쪽지와 함께 많은 도넛을 받았다.
며칠 후 국회의원이 그 이발소를 찾아 머리를 깎고,
요금을 물어보자.
“돈을 안 내셔도 됩니다.
나라를 위해 봉사했다고 생각하죠.”
이튿날 아침
이발사가 이발소에 나가 보니 이발소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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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명의 국회의원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