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가와 친가
김철이
주일날 아침
성당엘 가려고 준비하던 초등학생 아들이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사람은 언제부터 생긴 거야?”
“사람은 하느님이 아담과 하와를 만들어 생겨난 거야.”
“아하! 그렇구나!~”
아들은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아빠에게 가서 다시 물었다.
“아빠! 사람은 언제부터 생긴 거야?”
“그건 원숭이가 진화해서 사람이 된 거야.”
“이상하네?”
아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엄마에게 다시 가서 물어보았다.
“아빠가 그러는데
사람은 원숭이가 진화해서 사람이 된 거라는데
도대체 누가 맞는 거야?”
엄마가 이 말을 듣고서
아들에게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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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하와는 네 외가 쪽 집안이고,
네 친가 쪽은 원숭이 집안이라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