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가셨습니다.
김철이
어느 신부님이 죽어서 하늘나라에 갔다.
하늘나라의 식당에서 밥을 먹으려고 앉아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주문을 받지 않자 왜 주문을 안 받냐고 화를 냈다.
그러자 종업원이
“예 신부님 여기는 셀프입니다.”
저쪽에는 사람들의 주문도 받고 서빙도 해주는 게 아닌가,
그래서 신부님이 왜 저 사람들에겐 서빙을, 해주냐고 물었더니
“저분들은 평신도들입니다.
신부님은 세상에서 대접을 많이 받고 살았으니 여기선 셀프이고
평신도들은 세상에서 많이 봉사했으니 여기선 대접받습니다”
그 말을 들은 신부님이 창피해서 아무 말 못 하고 가만히 생각해 보다가
그럼 얼마 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도 돌아가셨는데
그분은 어디 계시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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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교황님은 좀 전에 배달 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