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아내
김철이
아내가 막 샤워를 끝내고 나오자 초인종이 울렸다.
잠시 누가 가서 문을 열어줄 것인지 옥신각신, 하다가
아내가 포기하고는 급히 큰 수건을 몸에 두르고 1층 현관문 쪽으로 내려갔다.
문을 열자 옆집 사람인 영구가 있었다.
여자가 뭐라 하기도 전에 영구가 말했다.
"20만 원을 줄 테니 몸에 두르고 있는 수건을 풀어보세요.”
잠깐 생각하더니 여자는 수건을 풀고 영구에게 알몸을 보여주었다.
잠깐 뒤에 영구는 여자에게 20만 원을 건네고는 돌아갔다.
여자는 어리둥절했지만 일단 횡재한 것에 기뻐하며
다시 수건을 걸치고 2층으로 올라갔다.
욕실에 돌아가니 남편이 샤워장 안에서 물었다.
"누구였지?"
아내 : “옆집 사는 영구요.”
남편 : “오 잘됐군, 나한테 빌린 20만 원에 대해 아무 말도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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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 “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