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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사목국 | 25년 근속 교리교사 수기

松竹/김철이 2023. 10. 21. 14:35

25년 근속 교리교사 수기

 

 

꼬마 자동차 붕붕이가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솟듯 교리교사인 제게도 힘을 주는 에너지 충전소가 있습 니다.

 

교리교사로 몇 번의 권유를 받았으나, ‘내가 감히 어떻게 교리교사를...’ 하고 정중히 사양하던 중 98년 하느님께서 제게 둘째 아이를 주실지도 모른다는 한 마디에 나도 모르게 “네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 니다. 그렇게 교사를 시작하였고 애타게 원하던 아이 를 얻는 기쁨과 더불어 10년 근속으로 이스라엘 성지 순례까지 다녀오는 은총도 받았습니다.

 

걱정과 두려움이 가득했던 제게 선배 교사님들은 교리교사로서, 그리고 교사이기 전에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바른 가르침을 주었 고 그 가르침은 더욱 큰 힘이 되어 지금까지 제가 제 몫을 잘 해낼 수 있는 에너지가 되었습니다.

 

교리교사는 신입교사 때부터 차근차근 거쳐야 할 단계가 있습니다. 처음 아카데미 3단계가 끝나고 교 리교사 자격증을 받는 순간은 많은 뿌듯함이 느껴집 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회의와 목마름을 느 낄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다양한 교육과 피정을 통 해 교리교사로서 지치지 않도록 힘을 북돋을 수 있습 니다. 교구에서 봉사하며 여러 연수에서 20년 이상의 교사들이 참여하는 모습을 종종 보았습니다. 연차가 높기에 타성에 젖을 수도 있을 거 같았지만 오히려 아 이들을 위해서 노력하고 봉사하며, 서로의 힘들고 어 려운 사항을 위로하고 위로받는 자리였습니다.

 

이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회의와 목마름을 느낄 때 다양한 교육과 피정을 통해, 교리교사로서 지치지 않 도록 힘을 북돋을 수 있습니다.

 

천국에서 별처럼 빛나기 위해, 저는 25년 차인 지 금도 끊임없는 기도와 더불어 동료 교사들과 손잡고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며 앞으로 나아갑니다.